세상을 바꿀 발명. 우리는 이 말을 얼마나 자주 들을까요? 하지만 놀라운 시연과 세상을 바꾸는 혁신 사이에는, 긴 거리가 있습니다. 바츨라프 스밀의 인벤션은 바로 그 간격을 들여다봅니다. 먼저, 성공했다가 물러난 발명입니다. 유연 휘발유, 살충제 디디티, 냉매로 쓰인 씨에프씨. 편리함과 효율의 뒤편에서, 사람과 환경에 남기는 비용이 드러났습니다. 처음의 성공만으로 기술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을까요? 다음은, 세계를 지배할 것 같았던 발명입니다. 거대한 비행선과 초음속 여객기는 새로운 여행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빠르게, 멀리 가는 능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비용과 안전, 운영의 현실도 함께 넘어야 했습니다. 스밀은 핵분열을 성공적인 실패라고 부릅니다. 전기를 생산하는 데 실패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실제로 이룬 성과와, 처음에 기대했던 압도적인 확산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뜻입니다. 기술의 성과와 기대의 크기를 나누어 보는 일입니다. 책은 아직 기다리고 있는 발명도 살펴봅니다. 하이퍼루프, 질소를 고정하는 곡물, 통제된 핵융합. 가능성을 보여 주는 실험과, 많은 사람이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기술 사이에는 또 다른 과제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먼저 바꾸어야 할까요? 스밀은 물과 식량, 에너지, 건강과 교육처럼 삶을 지탱하는 필요에 시선을 돌립니다. 새로운 발명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기술을 더 많은 사람에게 닿게 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세 가지를 물어보세요. 무엇이 실제로 검증되었는가? 널리 쓰이려면 어떤 비용과 조건이 필요한가? 그리고, 누구의 삶을 얼마나 개선하는가? 이 질문들은 책의 논지를 바탕으로 출판사가 정리한 읽기 안내입니다. 미래를 기대하는 마음에, 현실을 살피는 눈을 더하세요. 발명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혁신을 묻는 책. 바츨라프 스밀 지음, 조남욱 옮김. 처음북스, 인벤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