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베트남

<맛있는 베트남>

생생한 베트남 길거리 음식 문화 탐험기

맛있는 베트남_표지_입체북

그레이엄 홀리데이 지음/ 이화란 옮김

412 페이지/ 신국판(152*224)

15,000원

초판 1쇄 발행 2015년 9월 25일

ISBN 979-11-7022-007-7 03840

분류: 해외 문학, 여행 에세이

발행: 처음북스

연락처: T. 070 7018 8812 F. 02 6280 3032 cheombooks@cheom.net 이상모 편집장

베트남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재밌고, 매력적이며, 맛있는 오감의 향연에 빠질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의 천국’이다. 군침도는 음식들이 파란색 플라스틱 테이블 위에서 한 입 먹고 가라며 우리를 유혹한다.

이 천국으로 지금 당장 비행기를 타고 떠날 수 없어도 괜찮다. 베트남 길거리 음식의 대가, 그레이엄 홀리데이가 우리를 덜덜거리는 작은 오토바이에 태우고 골목골목을 달리며 다채롭고 향긋한 식도락 여행으로 인도해줄 것이다.

출판사 리뷰

모험이라는 맛

『맛있는 베트남』의 저자, 그레이엄 홀리데이는 그다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어쩌다 본 하노이 사진 한 장 덕분에 그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베트남으로 날아가 그곳에서 살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바로 베트남으로 날아간 것은 아니었다. 저자는 먼저 한국 익산(!)에 직장을 잡아 꾸미지 않은 날것의 한국 음식을 경험하고, 진짜 현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나름대로의 질문법을 생각해냈다. 한국에 사는 1년 동안, 그는 돈가스보다 김치찌개와 산낙지를 좋아하는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외국인이 되었다.

한국에서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마침내 베트남에 입성한 저자는 베트남의 2대 도시, 하노이와 사이공을 넘나들며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하는 인위적으로 꾸며놓은 가게가 아닌 흥미롭고 독특한 ‘진짜 베트남 음식’을 파는 가게를 한국에서의 경험을 되살려 찾아내고, 조사하고, 기록한다. 음식을 만드는 정말 기본적인 것만 갖춘 허름한 가게가 줄지어 있는 베트남의 뒷골목과 대로를 가로지르며 파란색 플라스틱 테이블 위에서 낯설지만 보물 같은 음식들을 발견해내는 것이다. 물론 발견한 음식을 직접 먹고 마시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 그리고 『맛있는 베트남』을 통해 우리와 이 모든 것을 공유한 덕분에, 우리는 앉은 자리에서 베트남의 소리를 듣고, 냄새를 맡고, 맛을 느끼는 호화를 누릴 수 있다.

나만의 하노이 사진 하나

저자가 베트남 음식을 탐험하고, 블로그를 만들고, 저널리스트가 되어 여러 언론의 러브콜과 세계적인 셰프 안소니 부르댕의 찬사까지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그만의 ‘괴물’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비록 비상식적일지도 모르지만 인생을 살면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 말이다. 네스 호의 괴물을 찾는 ‘괴물 사냥꾼’, 저자를 괴물 찾기로 인도한 스티브 펠덤은 이렇게 말한다.

“이것은 단순히 괴물을 사냥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꿈을 갖고 꿈을 좇는 이야기예요. 사람들이 미쳤다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꿈을 좇지 않으면 언젠가 ‘기회가 있을 때 했어야 하는 건데’라고 말하고 말겠죠. 꿈을 좇지 않았을 때 여러분이 잃어버리는 것은 바로 여러분 자신입니다.”

『맛있는 베트남』은 단순히 우리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는 ‘먹방 책’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의 ‘괴물’을 찾아보도록 등을 떠밀어주는 책이기도 하다. 홀리데이처럼 우리도 마음속에 조용히 숨어있는 우리만의 괴물을 찾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꿈이 영원히 사라지기 전에, 더 이상 잡을 수 없을 만큼 멀어지기 전에 말이다.

저자소개

지은이: 그레이엄 홀리데이 Graham Holliday

그레이엄 홀리데이는 영국 럭비에서 자라 1996년에 영어를 가르치려고 한국 익산으로 왔다. 그리고 그 다음 해에는 베트남 고위공직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베트남으로 건너갔다. 2001년부터 사이공에서 저널리스트로 일하기 시작한 그는 사이공의 길거리 음식을 전문으로 포스팅하는 블로그 ‘누들파이’의 운영자다. 그는 <가디언>, <뉴욕 타임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타임>, BBC, CNN 같은 많은 언론사에 글을 기고했다. 로이터 뉴스의 르완다 해외특파원이 되기도 했다. 지금은 BBC와 다른 기업에서 저널리즘 트레이너와 미디어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으며, 소설도 쓰고 있다. 현재 세네갈 다카르에 살고 있다.

옮긴이: 이화란

이화란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영미 문화와 한국 문화의 사이를 잇는 다리가 되어주겠다는 꿈을 꾸며 살고 있다. 역서로는 『미치광이 예술가의 부활절 살인』, 『위(Oui), 셰프』가 있다.

책 속에서

베트남 사람들은 언제나 뭔가 먹을 것을 준비했고, 뭔가를 요리했고, 요리 재료를 구입했고, 무엇을 요리할지 얘기했고, 직접 요리한 걸 먹었고, 다른 사람들이 요리한 걸 먹기도 했고, 자기들이 요리를 잘 했는지 못 했는지를 얘기했다. 그리고 언제나 뭔가를 먹었고, 요리했고, 먹는 것과 요리하는 것에 대해 얘기했다.

포가 나왔다. 생 소고기 국수는 소피가 시킨 것이었고 익힌 소고기 국수는 내가 시킨 것이었다. 그릇은 하노이보다 두 배나 컸다. 소고기는 비계 없이 예쁘게 손질되어 나왔다. 먹음직스럽게 보이려고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것 같았다. 둥글게 자른 소고기가 지붕에 기와를 얹듯 차곡차곡 겹쳐져 있었다. 포 틴의 남자들은 소고기를 되는 대로 막 잘라서 국수 위에 툭툭 던져 놓았다.

난 한 입 떠먹기도 전에 패하고 말았다는 것을 알았다. 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패한 것이 아니었다. 그런 것은 신경쓰지도 않았다. 난 뒷골목에 있는 누추하고 자그마한 가게들을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결국 그 모든 것은 음식으로 귀결된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을 만큼 현실주의자였다. 2001년 9월의 그 날, 포호아 파스퇴르는 내가 이전에 먹어본 포를 전부 깨끗이 날려버렸다.

나는 궁금했다. 과연 따이닌에서, 어쩌면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사가 허브 없는 베트남 음식을 상상할 수 있을까?

난 끈덕지게 물어봤다. 대답을 듣고 싶었다. 아니, 대답을 들어야 했다. 꼬바는 골똘히 생각했다.

“아니요. 그럴 수 없어요. 허브가 없다면 그건 더 이상 베트남 음식이 아니에요. 요리와 함께 제공되는 모든 것이 그 요리를 만드는 거예요. 고기는 부차적인 거죠. 허브가 제일 중요해요. 베트남 음식은 허브 없으면 안 돼요.”

녹색 연기, 유황, 떠있는 부처상, 회전하는 검, 길고 하얗고 성긴 수염, 따뜻한 비아 하노이, 호박씨, 느억맘. 모두가 내 머릿속에서 충돌했다.

꼬바가 말한 것에 나도 동의했다. 100퍼센트 완전히 동의했다.

추천사

그레이엄 홀리데이는 그가 베트남에 있는 동안 완벽하게 적절한 거리에서 주제를 관찰했다. 맛있는 소란에 빠져들 수 있는 내부 지식을 충분히 알고 있던 그는 그 주제에 흠뻑 빠져들었고, 지치지 않았다. 이 책으로 베트남에 간 것 같은, 베트남 길거리 음식의 경이로움을 경험한 것 같은 영감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 깊은 생각이 담겨 있으면서도 재밌는 이 여행기에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 길거리 음식이 영원히 사라지기 전에 말이다.

– 앤디 리커, 폭폭 레스토랑 셰프

그레이엄 홀리데이는 위대한 미식가 중 한 명이자 무엇이든 도전하는 매력 있고 용감무쌍한 탐험가다. 그는 우리 음식 기고가들에게 무언가가 절망적으로 고갈되어 있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가 끔찍이도 굶주려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그를 가이드로 삼지 않고 베트남의 굉장한 요리들을 철저하게 조사하는 것은 꿈도 꾸지 말라.

– 피터 J. 린드버그, <트래블 앤드 레저> 기자

베트남 음식을 느낄 수 있는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던 그레이엄 홀리데이는 다른 사람들이 많이 갖고 있지 않은, 놀랍도록 미묘한 차이를 알아보는 관찰력을 보여준다. 매일 매일을 살아가는 그의 통찰력은 유머러스하고 신랄하다. 그의 글은 내가 그 나라 요리의 풍부함을 맛보고 싶게 만들었고, 또 내가 좋아하는 요리를 만들어 보고 싶게 만들었다. 이 책은 베트남 음식과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 누구에게나 완벽한 책이다.

– 안드레아 응우옌, 『베트남의 주방 속으로』와 『반미 핸드북』의 저자

누구나 이 책을 읽으며 달콤하고 복잡한 맛의 분맘 국수를 맛보고, 덜컹거리고 낡아빠진 러시아산 오토바이가 하노이 길목 길목을 구불구불 뚫고 지나가는 모습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레이엄 홀리데이는 정직하고, 통찰력 있고, 매우 재미있는 글로 길거리 풍경과 그 풍경을 채우는 인물들에게 생명력을 부여한다.

– 조쉬 프리드랑, 『내장으로 나를 녹여줘』의 저자이자 thefoodsection.com의 운영자

그레이엄 홀리데이의 글은 베트남 길거리 음식의 맛과 냄새와 소리를 떠올리게 하며, 완벽한 요리를 찾아다니면서 겪은 고생과 성취를 함께 공유한다. 단일요리 음식점, 국수집 주방, 차 노점 등을 돈키호테처럼 탐구해 들어간 그의 노력 덕에 우리는 이 매혹적인 나라가 가진 문화의 일부, ‘정직하고 허세 없는 지역 음식’이라는 핵심 주제로 곧장 들어갈 수 있다.

– 트레이시 리스터와 안드레아 폴, 『코토: 베트남 요리 여행』, 『베트남 길거리 음식』, 『진짜 베트남 요리』의 공동 저자이자 하노이 요리 학원 이사

『맛있는 베트남』은 틀림없이 음식을 사랑하는 새로운 세대의 여행자들이 베트남의 혼란스러운, 하지만 끊임없이 보람 있는 길거리 음식의 풍경을 발견하도록 자극할 것이다.

– 캐시 채플린, 『음식 애호가의 로스앤젤레스 안내서』의 저자

차례

서문 7

하노이 14

분짜 32

괴물을 찾아서 44

짱 띠엔 거리 너머 61

푸드 사파리 80

비나랜드 86

방 빼기 103

뗏 116

비나리듬을 따라 133

되는 일이 없는 나라 152

중독 169

불알은 신경 쓰지 마 180

길거리 음식 십계명 194

당신을 절대 기억하지 않습니다 207

후져빠진 남쪽 213

사이공 10군 호아 흥 거리 219

페이퍼백 작가 227

사이공 230

햄 호아 흥 시장에 들어가다 238

누들 파이(Noodle pie) 251

그 테이프 265

“베트남 음식은 허브 없으면 안 돼요” 278

마법의 재료는 없다 292

반미 304

이러니 중국식이지 326

매우 예의 바른 내전 333

베트남 사람들의 사랑, 반꾸온 352

바싸우 분맘 358

남쪽 도시의 북쪽 쌀국수 379

시간이 다 되었다 389

아포칼립스 나우 393

라이너노트 400

역자의 말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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