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우리 술로 꽃피우다

<서른 우리 술로 꽃피우다>

 서른, 우리 술로 꽃피우다_입체북

 

김별 글 / 이경진 그림

256페이지 / 국판(148*210)

15000원

초판 1쇄 발행 2016년 1월 18일

ISBN 979-11-7022-022-0 03980

분류: 여행 에세이

발행: 처음북스

연락처: T. 070 7018 8812 F. 02 6280 3032 cheombooks@cheom.net 이상모 편집장

 

 

 

서른에는 무엇이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던 두 여인의 전통주 여행기.

 

 

서른에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괜찮은 대학을 졸업하고 괜찮은 직장을 다니면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서른이 되자 더욱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직장까지 관두고 나니 더욱더 아무것도 아니게 되었다.

어렸을 때는 항상 똘똘하고 야무지다는 평가를 받은 친구가 있다. “뭐가 돼도 될 거야”라고 생각한 그 친구도 줄줄이 취업에 실패하고 아무것도 아닌 채 서른을 맞고 있었다.

두 여자는 동시에 소리쳤다.

“우리에게는 술이 필요해! 다른 술 말고 우리 술!”

왜냐 하면 우리 술은 예전부터 약술이라고 부르지 않았던가?

아무것도 모르는 두 여자는 전국의 우리 술을 찾아 다니는 여행을 시작한다. 그렇게 술도 마시고 여행을 하다 보면 막힌 속이 뻥 뚫릴 것 같았다.

 

홍천, 전주, 여수, 제주, 부산, 경주, 포항

<서른, 우리 술로 꽃피우다>는 맛있는 책이다. 우리는 그동안 술 맛을 모르고 살았다. 쓴 소주 한 잔 입에 털어넣고, 올라오는 알코올 기운을 누르며 기름진 안주에 젓가락을 가져갔다. 하지만 이들 저자가 찾아 다니며 맛본 우리 술은 술 자체가 맛있으며, 풍류가 있다.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을 마리아주라고 하듯이, 우리 술에 어울리는 안주가 있지만 그 주인공은 술이다. 술 맛에 어울리는 안주를 찾는 것이다. 그래서 맛있는 술을 소개하고 찾아 다니는 맛있는 책이다.

그래서인지 우리 술은 이 책의 저자들을 닮았다. 아니 우리 시대의 모든 서른을 닮았다. 술이 술 자체로 맛있는 것인지 모르고, 멋지고 비싼 안주만 찾아 다녔다. 본인의 진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스펙이라는 기름진 안주만 잔뜩 찾아서 먹고 있던 것이다. 누룩을 만들고, 고두밥을 지어서 잘 발효시켜 술 맛을 내는 ‘완성의 시간’을 무시했다. 이들 저자가 발견하는 우리 술의 맛은 그래서 서른 본연의 맛이다.

이 책은 우리 전통주에 대한 재미있는 정보와 함께 서른의 공감이 함께 펼쳐지는 향기로운 초대장이다.

 

 

서른우리술로꽃피우다-내용보기

 

지은이

김별

취업이 잘 된다는 말에 경영학과를 졸업.

국내 대기업에 입사해 6년 동안 마케터로 일했으나 어느 밤, 퇴근 길에 돌아본 하루가 너무 공허해 글을 쓰겠다며 사표를 투척하고 광야로 뛰쳐나옴.

짱짱하게 타고난 주량과 취하면 우유빛깔이 되는 얼굴을 지님. 코뿔소 같은 추진력으로 끊임없이 일을 만들어 냄. 우물쭈물하고 있는 이경진 등 떠미는 게 특기.

여행 에세이 <스페인을 여행하는 세 가지 방법>, 자전적 가족 에세이 <세상에 이런 가족>을 씀.

 

그린이

이경진

공부도 할 만큼 했고, 일본으로 유학도 다녀옴. 일어 일문학 전공을 살린 커리어 우먼을 꿈 꾸었으나 우주 정거장 도킹보다 힘든 취업의 문턱을 넘지 못해 벌써 3년째 비빌 자리를 찾아 무중력 상태로 떠다니는 중.

술을 마시면 몸이 붉어지지만 그뿐, 능수능란한 속도조절로 술자리에서 언제나 끝까지 살아남음. 뭘 하든 똑 부러진 똑순이인데 뭘 하기까지 오래 걸림.

김별이 마구 벌여 놓은 일에 기쁜 마음으로 휩쓸리는 게 취미.

 

책 속에서

P는 우리 술을 배우고자 8개월 전 이곳에 찾아 온 젊은 남자다. 주변에 있는 것이라고는 첩첩이 둘러싼 산뿐인 이곳에서 생활하며 양조장 일을 돕고 있던 그는 간만에 찾아 온 또래 손님인 우리를 살갑게 대해주었다. 그런데 그런 그가 도저히 못 참겠다는 표정으로 귀를 막으려 우리에게 소리쳤다.

“야아~ 나 그 동안 깨끗하고 좋은 것만 접하며 살고 있었는데, 너희들 왜 여기 와서 그런 안 좋은 소리만 하는 거야. 아 내 귀를 씻고 싶다.”

예상하지 못한 그의 말에 나는 멍해졌다.

‘귀를…… 씻고 싶다고?’

 

 

“글쎄, 막 너무 좋고, 싫고 그런 것은 없어. 우연히 ‘집에서 만든 술은 숙취가 없다’는 말을 듣고 직접 한번 만들어볼까 싶어서 배우기 시작했는데, 배우다 보니 배울 게 너무 많은 거야. 그래서 계속 배우다 보니 벌써 수년 째 여기서 이러고 있네. 그냥 술을 빚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걱정도 다 사라지고…… 글쎄, 인연이었던 것 같아.”

‘막 너무 좋고, 싫고 그런 것은 없다’는 말이 내 가슴을 쳤다. 운명이 아니라 ‘인연이었던 것 같다’는 덤덤한 말이 좋았다.

 

 

 

“흐어어어어억 시워어어어원 하드아아아아!”

역시 해장에는 콩나물 국밥이 최고다. 정신없이 밥그릇에 코를 박고 먹다가 잠시 고개를 드니 메뉴판에 쓰여 있는 ‘모주’라는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모주라……. 남대문에서 회사를 다닐 때 종종 선배들이 마시는 걸 본 적은 있지만 직접 마셔본 기억은 없다. ‘저게 해장술이라던데.’ 나는 그때 주워들은 것은 바탕으로 소중한 내 몸뚱이를 회복시키려고 모주를 한 잔 주문했다.

 

 

 

 

차례

 

 

프롤로그: 서른의 체증 (滯症) 6

 

 

술 마시는 밤, 당신이 발효되는 시간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14

멋있는 어른 19

마음 세수 23

발효 28

성공한 삶이란 31

불안에 대처하는 자세 35

조커는 바로 나 42

술은 술로, 사람은 사람으로 46

꼰대 주의보 53

믿고 믿고  59

또 믿기 59

My way 66

그래, 나 취했는지도 몰라 71

 

 

 

맑갛게 피어나는 투명한 향기

 

뭘 해도 괜찮을 나이 80

한 끗 차이 86

삶의 약도 89

더 넓은 사람 94

모든 게 똑같다고 해도 99

사촌오빠가 생겼어요 104

혼자만 알면 재미가 없어요 107

내일의 내 일 111

안 돼서 되는 날 120

하고 싶은  마음이  쏠리는 방향 130

제주 막걸리 예찬 136

다움 139

어느 평범한 대화 기록 144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148

적게 벌어, 적게 쓰는 삶 155

 

 

 

더 진하게, 더 깊게, 더 강렬하게!

 

 

할아버지 냄새 168

술이 나를 마실 때 173

토 178

금정산성 막걸리와 인연 180

말 조심들 합시다 188

상스러운 시작? 상서로운 시작! 194

주령구를 굴려라 197

여기도 저기도  204

첨성대 할아버지 209

증류인간 213

풍류여아 219

내 사람 228

지금 우리의 술 232

좋은 술, 나쁜 술, 이상한 술 236

 

경진이와 별의 추천술 241

 

에필로그: 서른의 맛, 서른의 걸음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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