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근이 온다: 세상을 바꾼 가뭄과 기근의 역사

<대기근이 온다: 세상을 바꾼 가뭄과 기근의 역사>

 대기근이 온다_입체북

우승엽 지음

248페이지 / 신국판(152*224)

15,000원

초판 1쇄 발행 2016년 1월 28일

ISBN 979-11-7022-024-4 03900

분류: 인문 역사

발행: 처음북스

연락처: T. 070 7018 8812 F. 02 6280 3032 cheombooks@cheom.net 이상모 편집장

 

 

 

굶주림과 생존이라는 강렬한 동기는 인간의 역사를 바꾼다. 심각한 굶주림에 참다 못한 백성은 칼과 창을 들고 도적이냐 반란이냐를 선택해야 했다. 이에 많은 나라와 왕조, 문명의 흥망성쇠가 결정되었다. 이는 우리가 역사책에서 배운 수많은 동서양 왕조의 몰락과 교체의 주요 이유다.

그러기에 우리는 기근의 역사를 살펴보고, 그것을 기반으로 나와 나라의 운명을 예측해야 할 것이다. 이 책에는 우리가 잊고 지낸, 아니 잊으려 했던 대기근과 가뭄의 역사가 고스란히 들어 있다.

 

 

 

생존 전문가가 생각하는 국가의 생존

이 책을 집필한 우승엽 저자는 우리나라 최초의 도시재난 생존전문가다. 많은 강연과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개인 차원에서의 생존법을 전파하던 그는 이제 연구 범위를 국가의 생존으로 넓혔다. 개인의 생존은 국가에 달려 있기에 국가가 생존해야 개인인 생존한다는 생각에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역사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수많은 나라가 나타났다 사라졌다. 저자는 수많은 나라가 사라진 배경에는 백성의 기근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에 주목했다. 국가가 국민에게 제대로 된 먹거리를 제공하지 못하면 민심이 이반되고, 국가를 전복하는 과정이 되풀이되었다. 최근에도 배고픈 국민이 최소한 정권은 뒤엎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북아프리카 지방에서 시작해서 아랍권 일대의 정권을 무너뜨린 ‘아랍의 봄’도 결국 극심한 가뭄과 기아에 의해 촉발되었다는 의견이 많다.

그런데 우리의 식량자급률은 날로 떨어지고 있으며, 슈퍼가뭄은 상시적으로 일어난다. 국가의 생존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임에도, 과거의 아픈 기억은 잊어버리고, 잊어버리려 한다. 불과 몇 년만해도 보릿고개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른다. 어려웠던 시절을 기억하기도 싫고 말해주기도 싫기 때문이다. 그래야 우리는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제 누구에게 닥칠지 모르는 대기근

영화배우 오드리 햅번을 보면 우아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깜찍함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로마의 휴일>에서 보여준 발랄함과 사랑스러움은 전 세계를 그녀의 팬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밝게만 보이는 오드리 햅번도 어렸을 때 엄청난 기근에 시달린 적이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오드리 햅번의 가족은 외할아버지가 있는 네덜란드로 피신한다. 네덜란드가 중립을 선언했기 때문에 좀 더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독일 나치군은 네덜란드를 선전포고도 없이 침공해 들어왔다.

이후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한 연합군은 독일 본토로 단숨에 진격하고자 네덜란드에 진입했는데, 이 작전의 이름이 마켓 가든 작전이다. 그러나 이 작전은 실패로 끝나고, 독일은 작전에 적극 동조했던 네덜란드를 봉쇄하기로 결정한다. 네덜란드 국민 450만 명에게 어떤 물자도 공급되지 않았다. 이때부터 지독한 기근이 네덜란드에 찾아든다. 이후 독일이 패망하기 직전까지 네덜란드에서만 수만 명이 굶어 죽었다. 오드리 햅번도 이 당시 네덜란드에서 기근에 시달렸던 것이다.

이렇듯 기근은 언제 어떤 이유로 닥칠지 모른다. 전쟁, 가뭄, 재난 등으로 네덜란드, 아일랜드, 중국, 조선, 러시아, 우크라이나도 대기근에 시달렸다. 기근의 역사가 우리에게 진실을 말해줄 것이다.

 

民以食爲天(민이식위천)

올해 여름 대한민국은 심각한 가뭄에 시달렸다. 학자들에 따르면 대가뭄 주기가 닥쳐온다고 한다. 38년 주기의 가뭄과 128년 주기의 대가뭄이 겹치는 슈퍼 가뭄이 2015년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사상 최대의 엘리뇨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농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식량 생산성도 한계에 다다랐다. 우리의 식량을 책임지고 있는 건, 국가가 아니라 외국의 대기업들이다. 조금만 상황이 안 좋게 흐르면, 곡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라, 돈이 있어도 음식을 사 먹을 수 없는 위치에 있다는 말이다.

사기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民以食爲天(민이식위천). 즉, 백성에게는 밥이 하늘이라는 말이다. 어떤 의미로든지 백성을 굶기는 나라는 몰락의 길로 빠져든다. 개인과 국가의 생존을 위해 기근의 역사에서 교훈을 찾아,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시기다.

 

 

지은이:  우승엽

우승엽은 우리나라 최초의 도시재난 생존전문가다. 그는 최근 우리나라에도 갖가지 자연재해와 대규모 사고가 급증하고 이 사고들이 큰 피해를 입히는 것에 주목했다. 우리가 사는 도시에서의 재난 생존법에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이며, 2014년 이를 총망라한 책 『재난시대 생존법』을 내었다.

이후 세월호 참사나 메르스 사태 같은 여러 재난사고에서 정부와 기존 전문가들을 대신해 실질적인 대처법을 제시하며 활동 중이다. 현재 여러 언론과 방송에서 도시재난 생존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TEDx에서 강의하기도 했다. 전작에서는 개인의 생존법을 집중적으로 다루었으며, 『대기근이 온다: 세상을 바꾼 가뭄과 기근의 역사』에서는 이를 확장해 사회와 국가의 재난과 그 안에서의 생존을 연구하고 있다.

http://cafe.daum.net/push21

e-mail: jauran@naver.com

 

 

책 속에서

밥과 굶주림에 대한 기억과 감정은 개인의 정치적 성향으로 나타나 기도 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의 가장 큰 지지 이유는 박정희 덕분에 우리 민족이 유사 이래 처음으로 굶주림을 면하게 되었 다는 것이다. 물론 독재와 인권탄압, 민주주의의 후퇴 등 다른 과실도 크지만 1970년대까지 보릿고개와 배고픔을 경험하던 사람들은 굶주림에서 구해낸 것 하나만으로도 존경한다는 것이다. 그 시대를 살아온 국민들에겐 이것 하나가 전부였다.

 

 

 

시장에 사람을 파는 이가 늘어나면서 사람은 이제 이불이나 가재도구 값만도 못한 처지가 되었다. 아이들의 값은 이미 큰폭으로 떨어져 한 명당 밀 반 봉지(한 근)밖에 받지 못 했다. 아무리 기다려도 아이가 팔리지 않자 부모는 파는 것조차 포기했다. 그저 마음씨 좋은 사람 눈에 띄기만을 바라면서 몰래 아이들을 시내에 버리고 돌아왔다.

 

 

현재 인류가 먹는 상당수의 식량 종자는 이미 특정 몇몇 글로벌 거대 종자 회사에게 사유화되어 있다. 이들에게 문제가 생기거나 이들의 지원이 끊긴다면 국내의 농사꾼들은 다음 해에 심을 씨앗조차 구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세계 10대 종자 기업 중 일본 기업이 두 개나 되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일본은 곡물 유통뿐만 아니라 종자 사업까지도 미래식량 안보에 중요하다는 것을 간파한 것이다.

 

 

차례

 

 

프롤로그

 

1장 식사하셨습니까

인사말에 담긴 뜻

먹방의 시대

한국인에게 먹는 것의 의미란

 

2장 풍요로운 시대

생로병사 그리고 굶주림

식량 기적의 역사

 

3장 고난의 시대

고대 기근

중세 소빙기의 시대

흉년식량

 

4장 역사를 바꾼 대기근

오드리 햅번의 생존기(1945네덜란드 대기근)

1845 아일랜드 대기근

1942 중국 허난 대기근

1670~1671 조선 경신대기근

1815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폭발

1911 레닌그라드 공방전

1932 우크라이나 홀로도모르

한국의 근대 기근

1995 북한 고난의 행군

 

5장 생존의 시대, 미래

기후 변화와 메가 가뭄

73억 인류의 시대

식량 무기화

식량은 미래다

 

에필로그

서른, 우리 술로 꽃피우다

<서른 우리 술로 꽃피우다>

 서른, 우리 술로 꽃피우다_입체북

 

김별 글 / 이경진 그림

256페이지 / 국판(148*210)

15000원

초판 1쇄 발행 2016년 1월 18일

ISBN 979-11-7022-022-0 03980

분류: 여행 에세이

발행: 처음북스

연락처: T. 070 7018 8812 F. 02 6280 3032 cheombooks@cheom.net 이상모 편집장

 

 

 

서른에는 무엇이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던 두 여인의 전통주 여행기.

 

 

서른에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괜찮은 대학을 졸업하고 괜찮은 직장을 다니면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서른이 되자 더욱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직장까지 관두고 나니 더욱더 아무것도 아니게 되었다.

어렸을 때는 항상 똘똘하고 야무지다는 평가를 받은 친구가 있다. “뭐가 돼도 될 거야”라고 생각한 그 친구도 줄줄이 취업에 실패하고 아무것도 아닌 채 서른을 맞고 있었다.

두 여자는 동시에 소리쳤다.

“우리에게는 술이 필요해! 다른 술 말고 우리 술!”

왜냐 하면 우리 술은 예전부터 약술이라고 부르지 않았던가?

아무것도 모르는 두 여자는 전국의 우리 술을 찾아 다니는 여행을 시작한다. 그렇게 술도 마시고 여행을 하다 보면 막힌 속이 뻥 뚫릴 것 같았다.

 

홍천, 전주, 여수, 제주, 부산, 경주, 포항

<서른, 우리 술로 꽃피우다>는 맛있는 책이다. 우리는 그동안 술 맛을 모르고 살았다. 쓴 소주 한 잔 입에 털어넣고, 올라오는 알코올 기운을 누르며 기름진 안주에 젓가락을 가져갔다. 하지만 이들 저자가 찾아 다니며 맛본 우리 술은 술 자체가 맛있으며, 풍류가 있다.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을 마리아주라고 하듯이, 우리 술에 어울리는 안주가 있지만 그 주인공은 술이다. 술 맛에 어울리는 안주를 찾는 것이다. 그래서 맛있는 술을 소개하고 찾아 다니는 맛있는 책이다.

그래서인지 우리 술은 이 책의 저자들을 닮았다. 아니 우리 시대의 모든 서른을 닮았다. 술이 술 자체로 맛있는 것인지 모르고, 멋지고 비싼 안주만 찾아 다녔다. 본인의 진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스펙이라는 기름진 안주만 잔뜩 찾아서 먹고 있던 것이다. 누룩을 만들고, 고두밥을 지어서 잘 발효시켜 술 맛을 내는 ‘완성의 시간’을 무시했다. 이들 저자가 발견하는 우리 술의 맛은 그래서 서른 본연의 맛이다.

이 책은 우리 전통주에 대한 재미있는 정보와 함께 서른의 공감이 함께 펼쳐지는 향기로운 초대장이다.

 

 

서른우리술로꽃피우다-내용보기

 

지은이

김별

취업이 잘 된다는 말에 경영학과를 졸업.

국내 대기업에 입사해 6년 동안 마케터로 일했으나 어느 밤, 퇴근 길에 돌아본 하루가 너무 공허해 글을 쓰겠다며 사표를 투척하고 광야로 뛰쳐나옴.

짱짱하게 타고난 주량과 취하면 우유빛깔이 되는 얼굴을 지님. 코뿔소 같은 추진력으로 끊임없이 일을 만들어 냄. 우물쭈물하고 있는 이경진 등 떠미는 게 특기.

여행 에세이 <스페인을 여행하는 세 가지 방법>, 자전적 가족 에세이 <세상에 이런 가족>을 씀.

 

그린이

이경진

공부도 할 만큼 했고, 일본으로 유학도 다녀옴. 일어 일문학 전공을 살린 커리어 우먼을 꿈 꾸었으나 우주 정거장 도킹보다 힘든 취업의 문턱을 넘지 못해 벌써 3년째 비빌 자리를 찾아 무중력 상태로 떠다니는 중.

술을 마시면 몸이 붉어지지만 그뿐, 능수능란한 속도조절로 술자리에서 언제나 끝까지 살아남음. 뭘 하든 똑 부러진 똑순이인데 뭘 하기까지 오래 걸림.

김별이 마구 벌여 놓은 일에 기쁜 마음으로 휩쓸리는 게 취미.

 

책 속에서

P는 우리 술을 배우고자 8개월 전 이곳에 찾아 온 젊은 남자다. 주변에 있는 것이라고는 첩첩이 둘러싼 산뿐인 이곳에서 생활하며 양조장 일을 돕고 있던 그는 간만에 찾아 온 또래 손님인 우리를 살갑게 대해주었다. 그런데 그런 그가 도저히 못 참겠다는 표정으로 귀를 막으려 우리에게 소리쳤다.

“야아~ 나 그 동안 깨끗하고 좋은 것만 접하며 살고 있었는데, 너희들 왜 여기 와서 그런 안 좋은 소리만 하는 거야. 아 내 귀를 씻고 싶다.”

예상하지 못한 그의 말에 나는 멍해졌다.

‘귀를…… 씻고 싶다고?’

 

 

“글쎄, 막 너무 좋고, 싫고 그런 것은 없어. 우연히 ‘집에서 만든 술은 숙취가 없다’는 말을 듣고 직접 한번 만들어볼까 싶어서 배우기 시작했는데, 배우다 보니 배울 게 너무 많은 거야. 그래서 계속 배우다 보니 벌써 수년 째 여기서 이러고 있네. 그냥 술을 빚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걱정도 다 사라지고…… 글쎄, 인연이었던 것 같아.”

‘막 너무 좋고, 싫고 그런 것은 없다’는 말이 내 가슴을 쳤다. 운명이 아니라 ‘인연이었던 것 같다’는 덤덤한 말이 좋았다.

 

 

 

“흐어어어어억 시워어어어원 하드아아아아!”

역시 해장에는 콩나물 국밥이 최고다. 정신없이 밥그릇에 코를 박고 먹다가 잠시 고개를 드니 메뉴판에 쓰여 있는 ‘모주’라는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모주라……. 남대문에서 회사를 다닐 때 종종 선배들이 마시는 걸 본 적은 있지만 직접 마셔본 기억은 없다. ‘저게 해장술이라던데.’ 나는 그때 주워들은 것은 바탕으로 소중한 내 몸뚱이를 회복시키려고 모주를 한 잔 주문했다.

 

 

 

 

차례

 

 

프롤로그: 서른의 체증 (滯症) 6

 

 

술 마시는 밤, 당신이 발효되는 시간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14

멋있는 어른 19

마음 세수 23

발효 28

성공한 삶이란 31

불안에 대처하는 자세 35

조커는 바로 나 42

술은 술로, 사람은 사람으로 46

꼰대 주의보 53

믿고 믿고  59

또 믿기 59

My way 66

그래, 나 취했는지도 몰라 71

 

 

 

맑갛게 피어나는 투명한 향기

 

뭘 해도 괜찮을 나이 80

한 끗 차이 86

삶의 약도 89

더 넓은 사람 94

모든 게 똑같다고 해도 99

사촌오빠가 생겼어요 104

혼자만 알면 재미가 없어요 107

내일의 내 일 111

안 돼서 되는 날 120

하고 싶은  마음이  쏠리는 방향 130

제주 막걸리 예찬 136

다움 139

어느 평범한 대화 기록 144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148

적게 벌어, 적게 쓰는 삶 155

 

 

 

더 진하게, 더 깊게, 더 강렬하게!

 

 

할아버지 냄새 168

술이 나를 마실 때 173

토 178

금정산성 막걸리와 인연 180

말 조심들 합시다 188

상스러운 시작? 상서로운 시작! 194

주령구를 굴려라 197

여기도 저기도  204

첨성대 할아버지 209

증류인간 213

풍류여아 219

내 사람 228

지금 우리의 술 232

좋은 술, 나쁜 술, 이상한 술 236

 

경진이와 별의 추천술 241

 

에필로그: 서른의 맛, 서른의 걸음  250

당신의 아름다움은 얼마입니까

<당신의 아름다움은 얼마입니까>

패션 모델이 말하는 아름다움의 가격

 당신의 아름다움은 얼마입니까_입체북

 

 

애슐리 미어스 지음 / 하윤나 옮김

392 페이지/ 신국판(152*224)

16,000원

초판 1쇄 발행 2016년 1월 4일

ISBN 979-11-7022-021-3 03300

분류: 인문 사회, 예술, 대중문화

발행: 처음북스

연락처: T. 070 7018 8812 F. 02 6280 3032  cheombooks@cheom.net 이상모 편집장

값비싼 옷을 입고 캣워크를 누비며 유명 사진작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셀러브리티로서의 명성과 부를 누리는 모델. 그리고 언론의 주목을 받는 디자이너와 패션 업계의 기획자들. 하지만 이것이 패션계의 전부는 아니다.

『당신의 아름다움은 얼마입니까』의 저자, 애슐리 미어스는 뉴욕과 런던에서 ‘직접’ 모델로 활동하며 겪은 경험과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 패션계의 뒷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제 화려함과 부유함으로 가득 찬 패션의 이면을 들여다 볼 시간이다.

 

출판사 리뷰

쇼의 핵심 비밀은 무대 뒤에 있다

우리는 언제나 모델을 본다. 버스 정류장의 광고에도, 백화점에도, 잡지에도, 심지어 할인 판매 전단지에도 모델이 있다. 인터넷으로 옷을 살 때도 모델의 ‘착용 샷’을 보고 자신에게 어울릴지, 사이즈가 맞을지를 확인한다. 모델 출신의 연예인들이 예능, 드라마 등 여러 방면으로 진출하고 서울 패션위크가 인기를 끌면서 큰 키에 아름다운 외모, 멋진 옷을 입은 모델은 우리에게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모델이 활동하는 패션계에 대해서는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도전! 슈퍼 모델’이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끌긴 했지만 그 안에서 사람들이 본 것은 모델끼리의 불꽃튀는 경쟁 정도다. 사람들은 화려한 패션계를 흥미로워 하거나 눈여겨보기는 하지만, 대부분 패션계의 구조나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불안함과 어두움은 잘 알지 못한다. 『당신의 아름다움은 얼마입니까』는 이 불안함과 어두움, 즉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패션계의 진정한 핵심을 보여준다.

 

런웨이는 돈 때문에 걷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모델이 돈을 갈퀴로 긁어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인은 살 엄두도 내지 못하는 가방과 옷, 신발과 액세서리를 온몸에 걸친 모델이 도도하게 런웨이를 걷는 것을 보면 그렇게 생각할 법도 하다. 하지만 실제 모델의 노동 환경은 너무나도 가혹하다. 언제 일자리가 없어질지 모르는 계약직 신세라 일을 하나라도 더 얻고자 항상 이리 뛰고 저리 뛰어야 하며, 캐스팅 디렉터나 디자이너, 스타일리스트에게 끊임없이 퇴짜를 맞거나 사람이 아닌 ‘옷걸이’ 취급을 당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 이런 육체 노동과 정신 노동의 대가는 일당 10만 원 정도의 적은 돈에 불과하다. 이렇게 하는 일에 비해 너무나도 적은 보수를 받으면서도 모델은 꿋꿋이 모델 일을 한다. 패션계는 일반 시장의 경제 논리와 대치되는 ‘뒤바뀐 경제 세계’며, 따라서 이들에게는 돈 대신 다른 것, 패션계에서 명성을 얻는 것이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훨씬 더 가치 있기 때문이다. 돈이 없어 에이전시에 빚을 잔뜩 지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우리가 몰랐던 패션계의 모든 것

한 업계의 이면에 주목한다는 것은 그만큼 그 업계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말과 그 의미를 같이 한다.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모두 보아야 비로소 그 분야의 진정한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패션계라는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가 비치는 멋지고 대단한 부분만을 보아왔다. 이것은 반쪽짜리 패션계에 불과하다. 이제는 스포트라이트의 빛이 닿지 않는 부분을, 패션계의 기형적인 나머지 반쪽을 『당신의 아름다움은 얼마입니까』와 함께 살펴볼 차례다.

저자소개

지은이: 애슐리 미어스 Ashley Mears

애슐리 미어스는 보스턴 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자 전직 패션모델이다. 조지아 대학교 사회학과와 뉴욕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는 젠더, 인종, 계급 불평등이 생산과 문화의 변화에 끼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뉴욕과 런던, 밀라노 등 전 세계의 패션도시를 돌아다니며 모델로 활동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첫 책인 『당신의 아름다움은 얼마입니까』를 썼다.

 

옮긴이: 하윤나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번역을 공부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베어 그릴스의 서바이벌 스토리』가 있다.

 

 

책 속에서

모델 일이 다른 직업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 모델이 되고, 모델로 성공하는 것은 모델의 능력 밖이라는 것이다. 자기 의지로 시작했든, 스카우트 되었든, 모델이 되면 자신의 커리어를 운명, 행운, 타이밍 등에 어느 정도 맡길 생각을 해야 한다. 한 여성 모델은 유명 할리우드 각본가 윌리엄 골드먼의 말을 빌려 자신의 커리어를 ‘논리가 없는 게임’이라고 하기도 했다.

 

나는 가끔 수많은 카드와 그 속에 담긴 300여 명의 모델들을 경외 어린 표정으로 찬찬히 훑어보았다. 이 사진들은 대부분 앞으로 몇 년간 사무실에 걸려있다가 예고 없이 사라질 것이다. 이 중 몇몇은 수입이 좋을 것이고, 다른 몇몇은 에이전시에 수천 달러의 빚을 질 것이다. 그리고 극소수는(한 해당 한 명 정도) 백만장자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특별한 소수와 평범한 다수의 모델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이고, 왜 특정 룩(look)이 선호되어 그 룩의 모델이 부와 명성을 거머쥐게 되는 것일까?

 

패션모델 업계를 보면 성에 대한 기존 관념이 복잡해진다. 미적 노동에서는 여성이 주요 장식용 객체가 될 때, 남성은 주변부 객체가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회 분야에서는 약자인 여성이나 게이가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을까봐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기거나 오히려 남성처럼 행동하지만, 모델 업계에서는 몸값을 올리려고 이성애자 남성이 되려 게이로 보이게끔 섹슈얼리티를 강조한다. 대부분의 남성처럼 남성 모델도 성에 대한 관념이 있는 조직에 몸 담고 있지만, 그 조직이 여성이 남성보다 더 뛰어난 노동자라는 인식으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상당히 다르다.

 

 

추천사

저자, 애슐리 미어스는 보이지만 들리지 않는 대가로 돈을 받는 여성들에게 목소리를 주었다. – <슬레이트> 지

애슐리 미어스의 연구는 매혹적이다. – <보스턴 글로브> 지

저자는 런웨이를 걷는다는 것이 스릴 있다고 말하는 동시에 업계의 착취 경향을 지적했다. – <스타일리스트> 지

애슐리 미어스는 패션계의 있는 그대로를 흥미진진하게 표현했다. – <초이스> 지

전 모델로서 미어스 교수는 독특한 위치에서 모델 세계에 대한 학문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한 때 모델로 활동한 사람이나 현역 모델의 경험담과 객관적인 데이터를 적절하게 섞어 모델 세계의 환상을 벗겨내고 그 안에 담긴 경제학과 차세대 슈퍼 모델을 꿈꾸는 여성들의 수난을 그려낸다. – JYK

이 책은 최고의 사회학 책이다. 저자는 모델 겸 연구자라는 드문 지위를 활용해 패션에 담긴 풍부한 사회학적 통찰을 제공한다. – 미국 사회학 저널

 

 

차례

1장 시작 007

사샤와 리즈를 만나다 010 / 패션에서 룩이란 무엇인가? 014 / 모델의 세계 017 / 왜 패션모델을 분석하는가 025 / 룩의 분류학 031 / 환상과 사회학 041

 

2장 캣워크의 경제학 045

최초의 마네킹 049 / 패션 시장의 구조 060 / 돈의 흐름 071 / 에이전시 정글에서 살아남기 089 / 나쁜 직업 097 / 사회학적 연금술 103

 

3장 모델이 된다는 것 107

하이힐을 신고 108 / 아름다워지는 고충 112 / 기회를 잡다 117 / 아름다운 것과 적합한 것 131 / 평소대로, 하지만 더 나아져라 158 / 스릴 172 / 특별해지는 방법 176

 

4장 취향을 만드는 사람들 179

특별한 소수 180 / 취향을 만드는 사람의 딜레마 183 / 아름다움은 에이전트 보기 나름이다 189 클라이언트의 권위 202 / 카탈로그 광고 모델 208 / 에지 있는 룩 만들기 220 / 미에 가격을 매긴다는 것 238 / 패션에 대한 환상 246

 

5장 44 사이즈와 인종 251

시위 252 / 패션 이미지의 의미 255 / 룩에서 계급을 구분하다 260 / 광고 모델은 누구에게나 어필한다 263 / 화보/ 런웨이 모델, 다른 기획자들에게 어필하다 269 / 보이지 않는 손 305

 

6장 패션과 젠더 311

봐야 할 것 312 / 업계 현장에서의 성 316 / 에이전시에서: 수요와 공급이 만날 때 325 / 남자는 여자보다 가치가 덜하다? 335 / 클라이언트들: 젠더에 따른 유행 346 / 남성 모델들: 거저 먹는 돈 354 / 진짜 남성과 거짓된 평등 368

 

7장 출구 373

초자연현상화 377 / 패션으로 보는 시장 379 / 타이밍 381 / 바람 387 / 패션계를 나오면서 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