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북스 출판사입니다.
중국 주식 투자 비결에 관한 참고 문헌 및 출처 자료를 정리하여
PDF 파일로 제작하였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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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음모를 파헤치는
영화나 드라마 같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세상 따듯하고 인간적인 검사 이야기!
<슬기로운 검사생활>은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일하고 하고 있는 뚝검(정거장 검사)이 쓴 첫 책이다. 검사라는 직업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묘사되는 것처럼 무시무시한 음모를 파헤치거나 거악 척결 등의 일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이 세상에서 억울한 사람이 없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손을 잡아 주는 것이 주된 일이다. 때문에 <슬기로운 검사생활>에는 거창한 서사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없다. 다만 모두가 단순하게 사건이라 부르는 일을 각 개인의 우주가 담긴 사연으로 읽어 가며 묵묵히 해결하는 검사의 일상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저자는 뚝심 있는 검사가 되겠다며 스스로에게 뚝검이라는 별칭을 지었던 검린이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저마다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며 단순히 법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커다란 벽을 만난다. 그 속에서 저자는 넘어지기도 하고 새롭게 깨우치며 조금 더 단단하고 성숙해졌다고 말한다. <슬기로운 검사생활>은 그러한 소소한 사연으로 성장해 가는 검사 이야기임은 물론 공소장에는 다 담지 못했던 마음이 그득하게 적혀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법을 수호하는 검사의 뒷이야기를 통해 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게 할 수 있는 도서이다.
출판사 서평
누구 하나 억울함이 없으면 좋겠다고
세상 누구보다 간절하게 바라는
뚝검의 슬기로운 검사 생활 이야기!
“이 글은 검사로서 보낸 시간을 조심스럽게 적은 일련의 기록이다.“
지난가을, 우연히 마주한 글을 보며 검사라는 직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된다. 거대한 음모와 맞서고 거악을 척결하며 어느 드라마의 주인공과 같이 열정으로 충만한 검사가 아니라 따듯함으로 억울한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는 검사가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의 글로 바라보게 되는 검사의 모습은 일반 회사원과 너무나 닮았기에 묘한 동질감까지 일으키게 만들었다.
우리는 단순히 언론에 노출이 되는 사건들에 대해서 쉽게 생각을 한다. 나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운이 좋지 않아 벌어진 일들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모든 사건은 사람의 일이기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한 사건들 속에서 누구 하나 억울함이 없으면 좋겠다고 손을 내미는 사람들이 대한민국 검사들이다. 그들이 지위와 위치만 생각하여 편견으로 쌓아 올린 일반화의 벽을 조금씩 허물어 낼 수 있는 이야기다.
이 책의 1부에서는 뚝검의 검린이 시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이야기로 사건을 통해 넘어지고 깨우치는 그의 성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우리가 쉽게 ‘검사라면 이런 사람이다.’라고 생각했던 편견을 조금씩 무너트리는 에피소드가 곳곳에 있어, 검사들의 뒷이야기를 몰래 관람하는 기분이 들 수도 있다.
2부에서는 저자를 찾아온 수많은 사연들이 등장한다. 합의금의 일부를 쥐여 주었지만 또다시 범죄의 발을 들인 중고나라 사기 이야기, 동물법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던 수봉이(가명) 이야기, 우리의 테두리 밖에 사람이라 아쉽게 세상을 떠난 외국인 근로자의 이야기, 무고로 시작하여 세 사람의 인생이 비극으로 치닫게 된 이야기 등. 저자에게 찾아온 사연들을 만나며 함께 가슴 아파하고 올바른 법을 구현하기 위한 고찰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3부에서는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그것을 조심스럽게 밝혀내는 검사의 모습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거짓으로 누명을 쓰려 했던 이야기,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는 죽은 이의 억울함을 풀기 위한 이야기, 마약에서 DNA를 발견하자는 기지를 발휘했던 이야기 등. 거짓에 반기를 들고 억울한 사람 편에 서서 싸우는 검사의 모습이 담겨 있다.
4부에서는 이상적인 검사의 모습을 추구하려는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 뚝검을 스쳐 간 변사 이야기,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안인득 사건, 여성 스토킹 사건을 주거침입죄로 물을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 뻔뻔하다 못해 피해를 입은 사람을 무고죄로 고소한 손님의 이야기 등. ‘단순 검사’가 아닌 ‘슬기로운 검사’로 단단해지는 과정의 이야기를 적었다.
책 속으로
검사는 영화나 드라마의 단골 소재이다. 검사라는 직업 특성상 <명탐정 코난>만큼이나 사건 사고가 뒤따르다 보니 소재가 풍부하고, 인원이 적은 탓(검사의 정원은 검사정원법에 따라 법률로써 정해져 있다. 현재 검사 정원은 2,292명이다.)에 대중에게 쉽게 노출되지 않다 보니 그 삶이 궁금하기도 해서가 아닐까 짐작해 본다. 자신의 직업이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면 ‘저건 말도 안 돼!’라거나 ‘저건 고증이 잘 되었네!’라는 추임새를 넣으며 몰입하듯이 나 또한 검사가 등장하는 작품에는 동질감을 느끼며 푹 빠져들곤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수습검사와 초임검사라는 이름의, 어딘지 모르게 서툴고 엉성하지만, 오지랖이 넓다고 느껴질 정도로 인간적이고 열정 하나만큼은 세계관 최강인 등장인물을 하나쯤은 마주한다.
_p.13(좌충우돌 검린이)
꽃샘추위가 한풀 꺾이고 산들에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그 꽃의 계절이 찾아온다. 자줏빛 꽃의 우아한 자태가 당나라 현종의 왕비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양귀비. 꽃이 지기 전 꽃봉오리에 칼집을 내어 흘러나온 즙액을 끓이고 말리면 점액 덩어리가 남는다. 그게 바로 아편이다. 아편은 통증을 조절하는 효능이 있는 까닭에 아편을 가공해 만든 모르핀이 널리 진통제로 사용되고 있지만, 심각한 환각 증상과 중독을 일으키기에 우리 법은 양귀비와 아편을 마약으로 정하고 있다.
그 꽃이 피어날 즈음이면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이 시작된다. 양귀비는 번식력이 강해서 물 따라 바람 따라 흘러 다니다가 농가 앞마당에 자리를 잡곤 한다. 더러는 양귀비의 효능 탓에 이웃에서 씨앗을 얻어다가 상비약으로 양귀비를 키우는 이들도 있어 단속 건수는 의외로 많다. 그리하여 바야흐로 양귀비의 계절이 오면 시골 검찰청에는 양귀비 사건이 쏟아진다.
_p.39(영감님, 우리 영감님)
초임검사 시절의 나에게도 복수의 가치가 충돌하던 사건이 있었다. 바로 반려동물 사건. 최근 들어 개정 논의가 활발하기는 하지만, 전통적인 법의 관점에서 동물은 물건이다. 집이나 자동차와 같은 무생물처럼 자연인이나 법인이 소유하는 객체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면서 동물권에 대한 개념이 발전했고, 동물은 일반 물건과는 다르므로 그 소유자라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주장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지금은 동물에 대한 서로 다른 법률적인 해석이 빅뱅을 일으키는 과도기인 셈이다.
_p87(래브라도레트리버)
아수라장이었다. 방송국 중계차들이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소방관들이 소방호스를 들고 아파트 단지를 뛰어다녔고, 경찰관들이 아파트 한 동을 빙 둘러싸고 있었다. 사람들은 겁에 질린 표정이었다. 어떤 아이는 잠옷 차림에 슬리퍼만 신고 나온 남자에게 안겨 울고 있었고, 다리가 풀린 듯 맨발로 땅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여자도 있었다. 허공에는 새카만 연기가 휘날렸다.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 냄새 사이사이에 비릿한 냄새가 섞여 있었다.
“뚝 검사입니다. 현장 확인하러 왔습니다.”
아파트 안으로 들어섰다.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엘리베이터에서는 알코올 냄새가 진동했고, 그 사이사이에서도 비릿한 냄새가 올라왔다. 알코올로 무언가를 닦은 듯했다. 불길은 잡혔지만 연기가 자욱했다. 최초발화점이라는 그 집은 열기로 그득했다. 폭압에 터진 유리 조각과 뜯겨 나간 현관문이 처참했다. 현장이 정리되면 자세히 둘러보기로 하고, 분주한 현장을 피해 계단실 문을 열었다.
계단을 따라 한 층을 내려갔다. 나는 아직도 그때 눈앞에 펼쳐졌던 광경을 잊을 수 없다. 선혈이 소방호스가 내뿜은 물에 섞여계단을 타고 흘러내렸다. 하얀 벽면에는 피 묻은 손자국이 잔뜩찍혀 있었다. 손자국 하나하나가 살려 달라고 외치는 것만 같았다. 계단 한편 주인 잃은 신발이 덩그러니 버려져 있었다. 그제야 알았다. 단순한 강력사건이 아니었다. 대형 참사였다.
_p.244(그해, 4월)
목차
프롤로그_ 시간의 흔적을 기록하다
초임검사 또는 검린이
좌충우돌 검린이
처벌과 자존심
기호식품
검사도 막내가 있습니다
영감님, 우리 영감님
경험을 나누는 용기
사건이라 쓰고, 사연이라 읽는다
래브라도레트리버
초대받지 못한, 유령들
풀꽃 할아버지
지독한 굴레
다시 만난 당신
남녘에 귤, 북녘에 탱자
인연에서 악연으로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어긋난 사랑
은혜를 원수로
죽은 이는 말이 없다
그녀를 믿지 마세요
벼룩의 간
마약왕 이야기
슬기로운 검사생활
우리의 마지막
그해, 4월
뻔뻔한 손님
어른의 이별
여우와 두루미
병렬연결? 직렬연결!
에필로그_따듯한 발자국들을 기억하다
저자 소개
뚝검(검사 정거장)
2013년 로스쿨을 졸업하고, 3년간 법무관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2016년 검사로 임관했다. 부산서부지청과 진주지청을 거쳐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일하고 있다. 쉬지 않고 달리다 보니, 초록이 푸른 여름이 왔는데도 겨울만이 계속되는 것 같았다. 잠시 멈춰 숨을 고르고, 트랙을 벗어나기로 했다. 봄이 오길 기다리며 천천히 걷는 동안, 법복을 입은 시간 속에서 다양한 우주와 서사를 마주하며 잠겼던 생각과 느꼈던 마음을 책으로 엮어 냈다.
블루 오션은 없다. 시장 승리는 전략에 있다!
브루스 그린왈드, 주드 칸의 스테디셀러
<경쟁 우위 전략>이 새롭게 돌아 왔다.
사업을 운영해 본 사람은 경쟁에 내포된 힘을 알고,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업가 대부분 이들 두 가지 핵심 요소 간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지만 전략과 경쟁의 중요한 본성이나 상호간의 직접적인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책 『경쟁 우위 전략』은 경쟁과 전략에 대한 많은 논란을 뿌옇게 둘러싸고 있는 안개를 과감하게 걷어낸다. 독자들이 전략을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전략에 대한 접근방법을 새로 정립하였다.
마이클 포터는 그의 저서 《마이클 포트의 경쟁전략》을 통해 모든 사업의 전략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는 것을 훌륭히 보여주었지만 방법이 너무 복잡해 일반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웠다. 이 책의 저자이자 컬럼비아 대학 경영대학원 교수인 브루스 그린왈드는 이런 복잡한 전략을 ‘진입장벽’이라는 하나의 요소를 사용해 명쾌하게 풀어냈다. 책에는 고객확보, 은근슬쩍 진입장벽으로 넘어가려는 시도, 망해가는 산업군에서 기업 간의 협조로 이루어낸 수익, 자유경쟁 시장에서 빛을 발하는 경영 등 진입장벽이라는 하나의 소재를 이용해 모든 사업을 분석해서 성공까지 이른 다양한 사례를 들려준다.
출판사 서평
모든 경쟁 요소 중 최우선인 요소 ‘진입장벽’
사업 전략을 짤 때, 내가 속해 있는 산업군에 ‘진입장벽’이 있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만약 진입장벽이 있다면 그 장벽 안에 내가 있는지, 밖에 있는지를 아는 것부터 시작한다.
만약 진입 장벽이 없는 사업, 즉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시작할 수 있는 사업군에 있다면 따로 전략이란 게 필요하지 않다. 모두 동일한 조건이라면 회사 내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극대화한 효율이 다른 회사의 효율보다 떨어진다면, 조용히 손을 털고 나오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결국 성공하는 사업이란 진입장벽을 높이 쌓든지, 아니면 은근슬쩍 진입장벽 안으로 들어가 경쟁하든지 두 가지 중 하나다.
지엽적 규모의 경제
그렇다면 진입장벽은 왜 생기는가? 어떻게 만드는가?
가장 이해하기 쉽고 확실한 방법은 지엽적 규모의 경제를 만드는 것이다. 월마트는 당시 전국적인 할인매장은 아니었지만 아칸소 지방에서는 우위에 있는 할인마트였다. 지역적으로 잘 짜인 물류 시스템을 이용해 획기적인 영업 이익을 내고 있었다. 한 지역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조금씩 확장해 나간 곳에서는 역시 성공을 거두었다. 지엽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서 다른 경쟁자가 들어올 틈을 만들지 않은 것이 성공의 기반이었다. 그러나 이런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동일한 방법을 지역적 기반이 없는 곳에서 펼치려 하면 실패하고 만다. 그 대표적인 곳이 대한민국이다. 한국에서 월마트는 지엽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기존 사업자가 아니라 신규 진입자 입장이었다. 그러나 위치를 고려하지 않고 미국에서와 동일한 방식으로 사업을 하려 했던 것이 실패의 원인이 되었다.
그렇다면 글로벌 경제 시대에는 지엽적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이 책에서는 지엽적이라는 의미를 물리적 지역에 한정하지 않는다. 제품군에서 지엽적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도 있다. 라우터 분야에서 지엽적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서 뛰어난 영업실적을 달성한 시소코 같은 기업이 대표적인 예다.
정말 강력한 책
이미 앞에서 말한 규모의 경제외에도 고객 확보, 은근슬쩍 진입장벽을 넘어가려는 시도, 망해가는 산업군에서 기업 간의 협조로 이루어낸 수익, 자유 경쟁 시장에서 빛을 발하는 경영 등, 이 책은 진입장벽이라는 하나의 소재를 이용해 모든 사업을 분석해서 성공까지 이른 다양한 사례를 말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 지금 당장 내 사업과 산업군에서 어떻게 행동해 할지를 알 수 있다. 경쟁을 할 것인가? 아니면 상대의 도발에 반응하지 않을 것인가? 효율, 효율 그리고 효율만을 추구할 것인 가? 너무나 명확하기 때문에 너무나 강력한 책이다.
결국 세상에 블루오션은 없다. 곧 레드오션이 되기 때문이다. 피할 수 없는 경쟁이라면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을 이 책이 도와줄 것이다.
책 속으로
사업을 운영해 본 사람은 경쟁이 가진 힘을 알고 있으며,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한다. 사업가는 대부분 이들 두 가지 핵심 요소 간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고 있지만 전략과 경쟁의 중요한 특성이나 직접적인 상호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책은 경쟁과 전략에 대한 논란을 뿌옇게 둘러싼 안개를 과감하게 걷어낸다. 독자들이 전략을 분명하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면서 전략에 대한 접근 방법을 새로 정립하도록 돕는 일이 이 책의 목표다. 회사의 경영진이라면 자신이 속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해하고, 경쟁에서 이길 만한 기회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하며, 그런 기회를 만들어 내고, 온전히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어서 지키는 요령을 알아냈으면 한다. 이를 염두에 두고 일반적인 원칙에 대해 폭넓게 토론하고 실제 경쟁으로 인한 상호작용 사례도 상세하게 다뤘다. 복합적으로 봤을 때 이러한 사례들이 전략적 의사 결정을 내리는 이에게 유용한 가이드가 되리라 믿는다.
경영자들은 종종 전략과 계획을 헷갈린다. 고객을 유인하거나 마진을 높이는 계획을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상당한 양의 자원이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 규모가 큰 계획은 전략적이라고 여긴다. 사실 ’어떻게 돈을 벌까?’라는 질문에 대한 계획은 모두 사업 전략으로 취급된다. 그 결과, 수많은 리더가 끝내 이길 수 없는 전쟁을 치르며, 성공의 진정한 기초인 이점을 보호하고 이용하지 못한다.
전략적 사고란 성공을 쟁취하고 유지하는 계획이다. 하지만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아이디어를 모두 전략이라고 할 수는 없다. 고객에게 물건을 팔아 충분한 수익을 얻는 단순한 요령 역시 전략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경쟁자의 행동이나 대응에 집중하는 계획이 전략이다. _ 본문 6~7p
목차
서문
제1장 전략, 시장 그리고 경쟁
제2장 경쟁우위 I : 공급과 수요
제3장 경쟁우위 II : 규모의 경제와 전략
제4장 경쟁우위의 평가
제5장 핵심 지역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라 : 월마트, 쿠어스 그리고 지엽적인 곳에서의 규모의 경제
제6장 니치의 경쟁우위와 성장의 딜레마 : PC 산업의 컴팩과 애플
제7장 소멸되는 생산 경쟁 우위 : CD, 데이터 스위치 그리고 토스터기
제8장 회사들이 게임을 시작하다(경쟁 우위에 대한 구조적인 접근) 파트 1 : 범죄자의 딜레마 게임
제9장 물고 물어뜯기는 콜라 전쟁 : 죄수의 딜레마에 봉착한 코크와 펩시
제10장 장벽 안으로 진입하기 : 폭스, TV 네트워크 회사가 되다
제11장 회사들이 게임을 시작하다(경쟁우위에 대한 구조적인 접근) 파트 2 : 진입/퇴출 게임
제12장 날지 못할까 두려운 새 : 키위가 항공사 산업에 진입하다
제13장 즉석 만족은 없다 : 코닥, 폴라로이드와 한 판 붙다
제14장 왕따 없이 이루어지는 협조 : 보다 커진 파이를 공평하게 배분하기
제15장 협조 :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
제16장 전략적 측면에서의 가치 평가 : 더 나은 투자 결정하기
제17장 기업 확장과 전략 : M&A, 벤처 캐피털, 브랜드 확장
제18장 자유 경쟁 시장 : 경쟁 환경에서 성공하기
부록 사용 자원이나 투자에 대한 수익률을 계산하는 방법
저자 소개
추천사
그린왈드는 목표가 명확한 전략을 짤 수 있도록 안내한다.
-뉴욕 타임즈-
이 책은 <마이클 포터의 경쟁전략>에 대한 명석한 도전이다.
-실비아 나사르 <뷰티풀 마인드>의 저자-
지배적인 회사가 구사하는 경쟁 우위 전략을 설명해 주는 사례와 이론이 잘 구성된 뛰어난 책.
-토론토 글로브 앤 메일-
저자 · 역자 소개
브루스 그린왈드(Bruce C. N. Greenwald)
컬럼비아 대학 경영 대학원에서 금융 및 자산관리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미디어 분야에서의 가치투자, 전략 행위의 경제학, 시장의 세계화 및 전략 관리를 가르친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가‘ 월스트리트 전문가의 전문가’라고 설명했듯이 생산성 및 정보 경제학에 전문성을 보유한 가치 투자의 권위자이다. MIT에서 학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고 프린스턴 대학에서 행정학 석사 및 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인 아바 시브(Ava Seave)와 함께 뉴욕에서 살고 있다. 다수의 학술 논문과 대중적인 몇 권의 책을 저술했다. 국내에서 소개된 책으로는『창조적 학습사회(Creating a Learning Society : A New Approach to Growth, Development, and Social Progress)』,『 가치 투자(Value Investing)』가 있다.
주드 칸(Judd Kahn)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의 역사학 박사로 역사 교사와 시 공무원으로 근무한 바 있으며, 증권분석가, CFO, 경영컨설턴트로 일했다.
옮긴이_ 홍유숙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MBA를 공부했다. 재무, 투자에 관심이 많아 CFA를 취득했으며, FX 딜링, 국제금융, 프라이빗뱅킹, 펀드 상품개발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 국내 상업은행에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워렌 버핏의 위대한 동업자, 찰리 멍거』, 『애자일 조직 혁명』, 『챌린지 컬쳐』,『당신의 행복은 해킹당했다』, 『오픈뱅킹』, 『자존감』, 『챔피언의 마인드』 등이 있다.
코코넛이 떨어져 풀 빌라가 박살이 나도
이륙하기 전에 비행기 비상문이 열려도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려 길이 잠겨도
떠나서 즐겁다, 여행이라 행복하다!
이 책은 어느 날 걸려온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되었다. “풀 빌라에 코코넛이 떨어져 지붕이 박살이 났다고요?” 그리고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에 비상문이 열렸다고요?” 우리는 전화를 붙잡고 한참을 웃고 나서야 책으로 출간하기로 결정했다.
『여행은 맑음, 때때로 흐림』은 코로나 판데믹 속에서 살아남아 꿋꿋하게 여행의 즐거움을 전하는 여행사 대표 겸 여행 작가의 이야기다. 어딘가 현실성이 없어서 만화 같지만, 실제로 여행 중에 일어날 수 있는 트러블은 물론 감동적인 에피소드 또한 가득 담겨 있다. 때문에 코로나로 인해 오랫동안 여행을 떠나지 못해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소소한 위로와 웃음을 전해 주는 동시에 잠들어 있던 여행 세포를 일깨워 주는 도서다. 아직은 먹구름이 잔뜩 있어 여행을 자유롭게 떠나지 못하지만, 언젠가 맑은 하늘이 돌아 올 것으로 굳게 믿는다.
목차
나만의 비밀 여행지
여행사의 하루, 2021년 어느 여름 날
해맑게 웃던 미얀마 소년은 어디에 있을까?
부부 싸움은 신혼여행부터!
코코넛은 위험한 과일입니다
여권은 아이 손이 닿지 않은 곳에 보관하세요
귀여운 꼬마 손님
비행기 비상구는 열지 마세요!
그녀의 유모차는 어디에 있을까?
저희도 발리에 갈 수 있나요?
하와이에서 견인되기
출산도 연착이 되나요?
죄송합니다, 비행기를 못 타겠어요
병원비도 할인이 되나요?
저는 사실 공황 장애가 있어요
손님, (유료) 서비스입니다
부캐로 여행 작가도 하고 있어요
여행 작가의 가방에는 뭐가 있을까?
조식은 꼭 먹어야 해!
사우디 국왕의 방문을 환영하지 않습니다
의심해서 미안해요, 오해해서 미안해요
가방이 바뀌었지 뭐야
갑, 을, 병, 정 그리고 갑으로!
나의 첫 패키지여행은 방콕과 파타야
팁은 얼마나 줘야 할까요?
어느 횟집 사장님의 발리 여행
방콕에서의 기묘한 이야기
지긋지긋한 코로나 연대기
쿤 아저씨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마지막 가족여행
여행은 아쉬움만 남기고 오세요
엄마라서 다행이야
공항이 폐쇄되었다고요?
코로나 덕분에, 뉴스에 나오다
Epilogue_ 여행은 맑음, 때때로 흐림
책속으로
문득 15년 전이 떠오른다. 잘 다니던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무작정 여행사를 하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응원은커녕 다들 말리기 급급했다. “왜 힘든 일을 사서 해?”라거나 “여행을 다니는 것과 여행사를 운영하는 것은 달라!”라고 말이다. 단순히 여행이 좋아서, 단순히 여행에 미쳐 있었기 때문은 아니었다. 내가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모았던 돈으로 가 본 그곳을 조금 더 많은 사람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 p.12
드디어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1년 11개월 만이다. 비록 고통스럽게 코를 찔러야 하는 PCR 검사도 해야 하고 예방 접종 증명서에 입국 신고서까지 준비해야 하는 서류만, 한 뭉텅이지만 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설레어서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이번 여행은 나만의 숨겨진 비밀 여행지로 떠나기로 했다. 나와 내가 아는 몇몇 지인만이 아는 그곳. 바닥이 비치는 투명한 바다 때문에 ‘태국의 몰디브’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라차섬
— p.20
비행기가 활주로로 이동하기 5분 전. 비상구 옆에 앉은 승객이 비상구 문의 손잡이를 당긴 것이다. ‘오 마이 갓!’ 이런 일은 처음이다. 비상구의 그 승객은 무슨 생각으로 비상구를 열었을까? 사실 비상구는 아무나 앉을 수 없다. 말 그대로 비상시에 승무원과 함께 승객의 탈출을 도와야 하기 때문에 수속할 때 항공사 직원이 승객에게 직접 안내를 하고 동의를 받는다. 그런데 그걸 아는 사람이 비상문을 열다니. 문제는 항공기 비상문은 일회용이라, 열린 비상문을 교체하거나 다른 비행편으로 변경해야 한다.
— p.58
공황 장애가 있는 사람 중의 대부분은 비행기를 타는 걸 포기한다. 죽을 만큼의 공포를 견디기보다 차라리 여행을 포기하는 게 나을 정도니까. 나도 오랫동안 비행 공포증으로 고생을 하면서도 손님들에게는 한 번도 내색하지 않았다. 여행사 사장이 비행 공포증이 있다는 게 창피하고 부끄러웠다. 왠지 여행사 사장은 비행기도 잘 타고, 아무거나 잘 먹고 오지도 잘 다녀야 할 것 같은 기대감이 있다. 그렇지만 오늘부터 말하기로 했다. 뭐 그리 큰 비밀은 아니니까.— p.117
저자_ 마연희
국내 최초 여행 컨설팅 회사 ‘휴트래블 앤 컨설팅’ 대표이자 여행 칼럼니스트. 진짜 여행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여행 컨설팅 회사가 벌써 12년째다. 3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여행을 만들었고, 매일 새로운 여행을 기대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여행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만큼 여행에 미쳐 매일 여행을 떠나고 있다. 저서로는 『지금, 나트랑』, 『인조이 다낭』, 『인조이 푸껫』, 『허니문 100배 즐기기』가 있고 유튜브 [여행 갈 땐 마 작가] 와 네이버 카페 [휴트래블]을 운영 중이다.
고단한 하루 일을 마치고
푸름이 가득한 제주도로 퇴근하면
어떤 기분일 것 같아요?
부장 교사에서 교감 그리고 교장까지 탄탄대로가 보장되어 있던 서울의 교직 생활을 뒤로한 채 제주도 이주를 선택한 괴짜 선생님의 이야기다. ‘성공보다는 행복’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그는 그가 사랑한 제주도에 정착하기로 했다. 편의시설이 바로 없는 불편함, 무시무시한 초강력 태풍, 섬이라 배송이 어려운 것이 수두룩한 인터넷 쇼핑 등. 육지 생활에 편리함을 포기했지만, 대신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여유로운 삶을 얻었다. 그는 제주도에 내려와 웃음이 많아졌다고 말한다. 아내와의 대화 시간이 늘어나고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며 섬의 이곳저곳으로 캠핑을 하러 다니는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서울에 있었다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그는 오늘도 아침에 한라산을 보며 출근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제주도의 해안도로를 달리며 퇴근한다.
나는 금요일 퇴근하는 차 안에서 항상 노래를 부르며 집에 온다. 제주도는 주말이 되면 거리에 있는 자동차부터 달라진다. ‘하, 호, 허’ 번호판이 즐비하고, 한산하던 도로가 막히기 시작한다. 어딜 가도 사람이 많다. 제주도에 산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인지 나는 주말만 되면 관광객 모드로 바뀌어 버린다. 주말 퇴근길이 여행길이고, 심지어 내가 지금 몰고 있는 차도 렌터카다. 이러니 주말이 얼마나 환상적이겠는가? 주말마다 제주도를 여행하는 기분으로 살고 있으니 말이다. — p.51
서울에서의 나는 항상 조급했다. 분명 빨리 가고 있었는데 남들이 나를 앞서가는 것만 같아 불안했다. 제주도에서의 나는 느긋하다. 남들이 나보다 분명 앞서가고 있지만 상관하지 않으려 한다. 나는 내 속도대로 걷고 싶다. 천천히 걸으며 좋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함께 여행하고, 웃으며 공감하고 싶다.
잘 뻗은 고속도로만을 달리면 하늘이 푸른지, 꽃이 피었는지, 나무는 무슨 색인지 알지 못한다. 천천히 돌아가는 해안도로를 달리면 매일 변하는 바다색과 하늘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난 오늘도 해안도로를 달린다. — p.64
친구들이 제주도에 놀러 와 내 바람대로 전원주택에 살며 진돗개를 키우는 나를 보며 “정말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사네. 부럽다.”라는 말을 할 때가 있다. 그때마다 “부러우면 너도 내려오던지.”라고 말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동물이 인간에게 커다란 기쁨과 사랑, 위안을 주는 만큼 인간도 동물에게 사랑과 책임으로 대해야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그래서 어려운 일임을 점점 더 느끼며 배우고 있다. 지금도 우리 집 진돗개 ‘제주’는 잔디 마당에서 늠름하게 집을 지키고 있다. 우리는 지금 강아지 ‘제주’와 제주도에 살고 있다. — p.127
제주도는 귤이 흔하다. 일손이 부족해 수확하지 못해 버려지는 귤도 많고, 겨울철이면 관공서나 상점에서 공짜로 귤을 가져갈 수 있도록 박스채 가져다 놓는다. 재미있는 것은 귤을 양쪽 주머니 가득 챙겨오는 사람은 우리 가족밖에 없다는 것이다.
겨울철이면 나는 매일 아침 강아지 ‘제주’를 산책시키며 동네에 있는 주인 없는 감귤밭에서 한 주머니 가득 귤을 따온다. 나만 그 감귤밭에 관심이 있지 동네 사람 누구도 관심이 없다. 결국, 겨울이 지나 봄이 오면 떨어진 귤들이 썩어 간다. 내 눈에는 진짜 아까운데 제주도에는 그러한 귤밭들이 흔하다. 내가 애용하는 ‘당근마켓’에 보면 가끔 이런 문구가 올라오기도 한다.
‘귤 무료로 따 가세요. 채팅 주시면 주소 알려드립니다.’ — p.127
PROLOGUE _ 나는 제주도로 퇴근한다
Part 1 : 서울 초등 교사, 제주 초등 교사가 되다
유리 멘탈, 서울 선생님
제주, 그 몹쓸 병
여름비가 매섭게 내리던 날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노는 아이들
제주 병이 아토피를 고쳤습니다
우도 책방, 밤수지맨드라미
주중은 죽음, 주말은 환상!
미션, 제주도에서 집 구하기
애월해안도로를 달리다
제주도에는 쌍무지개가 뜬다
사실, 몸 테크 중입니다
제주도 초등학교 이야기 1
제주도 초등학교 이야기 2
Part 2 : 소소해서 특별한, 제주 일상
충청도 남자와 서울 여자의 제주살이
아시나요? 백수는 과로사한다는 사실
제주도에서 직장인으로 살아남기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혹시, 제주 부심을 아세요?
텃세와 편견 그리고 괸당 문화
제주도에 살며 제주도를 그리워하다
프로 손절러가 된 이유
아내, 읍 체육 대회 대표가 되다
제주도에서 진돗개 키우기
제주도에서 만난 이웃사촌
자전거포 아저씨와 신 반장
시고르자브종의 유혹
제주도 고기 맛에 빠지다
맥주, 너란 놈
매일매일 금주 선언
제주 도민의 쇼핑법
우리 서울로 놀러가자
거친 바람과 상상 초월 습도 그리고 비
조심하세요, 제주도는 ‘녹’이 많아요!
그 이름도 무서운 너, 태풍
Part 3 : 제주도 이주민의 제주 활용법
캠핑의 천국 제주도
카니발 타고 제주 차박 여행
제주도의 맛, 한치와 방어
가을 억새의 향연, 산굼부리
귤 무료로 따 가세요!
이 귤은 공짜가 아닌가요?
성산이 그립다
제주 도민은 호텔을 좋아한다
표선해수욕장의 추억
마음이 복잡하면 카페에 간다
오름 예찬
힐링이 필요하면? 사려니숲
섬 속의 섬 우도
EPILOGUE _ 평범하지 않아 특별하다
저자
신재현
서울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다.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해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였다. 신춘문예를 통하여 동화 작가로 등단하였다. 부장 교사로 근무하며 열심히 살았지만, 치열한 경쟁의 환경에 회의를 느껴 제주도 이주를 결심하였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 제주도 임용 고시에 도전하여 합격하였다. 바다가 보이는 애월에 살며 제주도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며 제주도 이야기를 많은 사람에게 들려주고 있다. 지금 매우 행복하다.
주식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
변하지 않는 워런 버핏식 투자의 대원칙!
시장에 뛰어드는 모든 투자자들은 오랜 세월에 걸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워런 버핏을 꿈꾸며 투자를 한다. 하지만 그가 부를 축척하기 위해 했던 노력에는 관심이 없다. 이는 많은 돈을 벌고 난 후의 워런 버핏만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의 투자 철학은 경시하고 단순히 어떤 회사의 주식으로 얼마나 이익을 봤는지 따지며 후회하고 부러워하기 급급하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배울 수 있는 워런 버핏’은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따라 할 수 없는 워런 버핏’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인류가 살아가는 한 시장은 끊임없이 우상향한다. 과거에도 그래 왔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더 나은 것을 추구하는 인류의 발전 욕망 때문이다. 이렇게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워런 버핏처럼 기업의 가치를 정확히 알고 투자하는 것이다.
기업의 가격은 결국 가치에 수렴하고, 가치는 한 가지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구간으로 형성된다. 주식 시장은 기업의 가치와 상관없이 매일 가격이 변동하기 때문에 아무리 이성적인 투자자라도 시장의 압력에 굴복하기 쉽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만의 분명한 투자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시장의 변동성과 군중 심리에 휩쓸리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유리하게 이용하여 자신만의 성공적인 복리 기계를 만들 수 있다.
머리말
1장 주식투자는 소수만이 성공하는 어려운 게임이다
주식투자는 정말 어렵다
주식투자가 어려운 진짜 이유
2장 투자 원칙과 심리
올바른 투자 원칙 만들기
만들기보다 더 어려운 원칙 지키기
3장 워런 버핏이 부자가 된 방법
종잣돈 모으기
펀드매니저
학습 기계
집중투자
투자자와 사업가
버핏의 3가지 투자 방법
자기만의 독창적인 방법을 찾아라
4장 기업의 가치는 어떻게 평가하나?
가치평가 방법
가치평가 사례
버핏은 왜 ROE를 중요하게 생각할까?
기업의 내재가치는 어떻게 계산할까?
5장 투자 기업을 고르는 방법
방어적인 투자 1: 배당수익률
공격적인 투자 1: 마법공식
방어적인 투자 2: NCAV
공격적인 투자 2: 워런 버핏 방식
나의 방식
6장 투자 기업을 직접 고르지 않고 투자하는 방법
인덱스 투자
벤저민 그레이엄의 60/40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 투자법
게리 안토나치의 듀얼 모멘텀
7장 금융위기 이후 워런 버핏
가치투자는 끝났는가?
워런 버핏을 따라 하기 전에 고려할 점
워런 버핏처럼 똑같이 투자하지 말아야 할 이유
워런 버핏의 후계자들
8장 실제 기업 분석 사례
삼양식품
투자 기업을 팔로우하는 방법
부록 투자를 시작하기 전 먼저 읽어야 할 추천 도서
부록 투자에 유용한 인터넷 사이트
맺음말
워런 버핏은 경제적 해자*를 가지고 ROE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기업을 좋은 기업으로 생각했다. 다행히 버핏처럼 자신의 투자 철학을 찾아서 좋은 기업을 고르는 안목을 어렵게 가졌다고 치자. 그다음에는 그 기업을 좋은 가격에 사야 한다. 투자 경험을 쌓다 보면 알게 되겠지만, 일반적으로 좋은 기업은 가치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좋은 기업이 좋은 가격에 머물러 있는 순간은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아주 짧다. 얼마 전 코로나19로 좋은 기업이든 나쁜 기업이든 가리지 않고 모든 기업의 가격이 헐값으로 떨어졌을 때가 적당한 예다. 그 순간은 매우 급속하게 다가왔고 너무 짧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거의 10년 만에 찾아온 기회였다.— p.33
버핏은 고등학교를 다닐 때 이미 신문 배달을 통해 학교 선생님의 월급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있었고, 작은 농장도 사서 국가에 소득세를 내고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자산이 현재가치로 7천만 원을 넘었다. 19살 때 스승 그레이엄이 가르치는 컬럼비아 대학에 입학할 즈음에는 이미 순자산이 현재 가치로 1억 원을 넘겼다. 순전히 본인의 힘으로 만든 1억 원이었다. 투자에서 1억 원의 상징적 의미는 무척 크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30대 전후에 사회생활을 하며 순금융자산 1억 원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보자. 연봉을 3천만 원이라 가정하면 매달 실수령액이 대략 230만 원 내외다. 아끼고 아껴 최저생활비로 100만 원 정도만 쓰고 130만원을 저축한다고 하면 1억 원을 모으는 데 약 6.4년이 걸린다. 연봉이 2천만 원이라면 이 기간은 무려 15년으로 늘어난다. 우리가 기껏해야 35~45세에 할 수 있는 일을 버핏은 충분한 사업 경험과 투자에 대한 지식을 갖추며 단 19살에 끝냈다.— p.65
투자에 대한 책을 펼쳐보면 거의 대부분 분산투자를 강조한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고 말한다. 당연해 보이는 말이지만, 심층적인 조사를 통해 100%에 가까운 확신이 드는 회사를 찾았는데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10%밖에 담지 못한다면 그게 과연 옳은 것일까? 1억 원 미만의 투자자라면 과다한 분산투자보다 초기의 버핏처럼 많은 공부와 분석을 바탕으로 확신이 드는 기업에 집중투자 하는 게 바람직하다. 만일 버핏과 같은 좋은 투자 과정을 행할 시간과 에너지가 없다면, 그저 버핏의 수익률을 꿈꾸기만 하고 막연히 잘될 거라는 생각으로 투자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공부를 통한 확신이 없다면 결코 버핏과 같은 집중투자는 불가능하다. 공부와 집중은 함께 따라다니며, 집중 없이는 결코 부를 쌓을 수 없다.— p.79
위대한 투자자 존 네프는 적정 PER을 이익성장률(ROE)+배당률(DY)로 봤다. 배당률을 인플레이션과 상계한다고 보면 결국 주가(P)=EPS×PER이 되고 P=EPS×ROE가 된다. EPS가 1만 원이고 ROE가 10%라고 한다면 직관적으로 10만 원(1만 원×10)을 적정 가치로 보고, 일반적인 안전마진 25%를 고려해서 7만 5천 원 이하의 가격에서 매수를 고려해볼 수 있다. 슈퍼개미로
유명한 김정환의 유튜브를 보니, 정밀한 분석에는 DCF를 사용하지만 이렇게 간단한 내재가치법을 쓴다고 밝혔다. 피터 린치도 존 네프의 이 방법을 조금씩 응용해서 자신만의 내재가치 평가법을 개발했다. 내재가치를 계산하는 게 특별히 어렵거나 힘든 일은 아니다.— p.119
미국은 S&P500지수나 나스닥지수도 유명하지만,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지수는 다우지수로, 30개의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지수 중 하나다. 다우지수 30개 기업 중 배당수익률이 가장 좋은 몇 개(보통은 10개)의 기업을 골라 1년 동안 투자했다가 다시 1년 후 리밸런싱하는 단순한 투자 방법이 ‘다우의 개’ 전략이다. 2018년 다우지수는 -3.47%, S&P500지수가 -4.56% 수익이었을 때 다우의 개 전략은 0.02% 수익을 거뒀다. 2019년에 다우지수가 25%, S&P500지수가 31.2% 수익이었을 때 다우의 개 전략은 19.7% 수익을 올렸다. 이 전략은 손실을 줄이지만 수익도 줄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적은 투자법을 원하는 방어적인 투자자에게 맞는 안정적인 투자 전략이다. 따라서 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입문용으로 적당한 방법이다.— p.137
인덱스를 추종하기로 결정했다면, 본인의 목표수익률이 10% 이하, 정확히는 4~8%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인덱스를 추종한다면서 10%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면 안 된다. 시장이 하락하면 당연히 인덱스 수익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 버핏은 많은 투자 경험과 투자 지식을 학습한 후에 인덱스로 대표되는 시장을 본인의 투자 기법으로 최소 10%p 이상 이길 수 있겠다는 믿음을 가진 뒤에야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마찬가지로 본인이 직접 주식투자를 한다면 기본적으로 시장을 최소한 5%p 이상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p.162
가치투자는 죽었다는 논쟁에 기름을 부은 것은 역시 버크셔 해서웨이의 애플과 아마존에 대한 투자 때문이다. 버핏이 사내 펀드매니저가 결정했다고 이야기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버핏이 직접 투자했다고 믿는 것 같다. 매수 당시 아마존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71배로, 결코 저렴하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최근 10년간 기술주가 견인하는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드디어 인내하고 있던 버핏의 투자 철학도 변했다고 수근거렸다. 이에 대해 버핏은 “버크셔의 투자 철학은 변함이 없다. 아마존 주식 매입은 사내 펀드매니저가 결정하지만, 가치투자의 원칙을 완벽하게 따르고 있다”고 직접 설명했다.— p.197
저자
장흥국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두 곳의 대기업에서 일했다. 2000년대 초반, 한창 인터넷 열풍이 불 때 퇴사한 후 회사 밖은 자유와 스릴이 있는 지옥이라는 걸 경험하면서 20년째 분투 중이다. 2006년, 워런 버핏에 대한 책을 접하고 주식투자는 도박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은 뒤 투자 공부모임 ‘4investors’의 창립 멤버가 되었다. 훌륭한 동반자들과 함께 가치투자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하면서 직접 투자를 시작해 최근까지 이어 오고 있다.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 위해 그동안 쌓은 투자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식과 투자가 복리로 늘어날 수 있는 가치투자 2.0을 준비하고 있다.
슬기로운 육아 휴직을 고민하는
워킹 맘과 워킹 대디에게 전하는 메시지!
임신과 출산은 축복을 받지만, 육아 휴직은 눈총을 더 받는 것이 현실이다. 육아 휴직을 시작하기도 전에 ‘혹시 은근히 퇴사의 압박이 있진 않을까?’, ‘진급 시 불이익을 당하면 어쩌지?’, ‘복직 후 다시 업무에 적응할 수 있을까?’, ‘나중에 팀원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면 어쩌지?’라는 걱정부터 앞선다. 아이를 위한 행복한 선택 뒤에 따라오는 현실의 벽. 그 벽을 지혜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명쾌한 해답은 없을까
『육아 휴직 정석』은 두 번의 출산, 두 번의 육아 휴직을 현명하게 마친 저자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회사에서 육아 휴직에 따른 불이익을 최소화하는 방법, 안정적인 재정 준비, 허송세월을 보내지 않기 위한 계획표 짜기, 아이를 위한 활동 찾기, 집안일 노하우, 바람직한 복직 방법이 서술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육아 휴직 기간에 아이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이 시기에 부모가 자기 계발과 체력 증진을 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도 이야기한다. 육아 휴직을 고민하는 워킹 맘과 워킹 대디에게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도서이다.
또한 저자는 육아 휴직이 불이익과 마찰을 야기하는 원인이 돼서는 안 되며, 제대로 쓰고 건강한 제도로써 정착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누구 한 사람만이 노력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나 자신은 물론, 상사, 직장 동료, 후배 등 우리 모두가 서로 이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지은이
김희정
산업정책연구원(IPS), 엑센츄어를 거쳐 현재는 L 사의 마케터로 일하고 있다. 두 명의 자녀를 키우며 두 번의 육아 휴직을 경험하고 돌연히 책을 쓰기로 했다. 육아 휴직을 결정하기까지 수많은 밤을 잠 못 이루며 보냈고, 복직을 앞두고 돌아가는 것이 맞을지 잠든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며 고민하던 시간을 겪었다. 곁에 이런저런 고민을 상담해 줄 선배들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사내에 그런 선배들이 거의 없었던 것이 늘 아쉬웠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나와 같은 실수는 하지 않기를, 나보다 훨씬 더 똑똑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적었다. 100점짜리 완벽한 매뉴얼은 아니겠지만, 육아와 회사 일을 병행하는 부모들에게 보람찬 육아 휴직을 보내는데, 이 책이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차례
프롤로그
육아 휴직 신청 방법
Part 1 육아 휴직, 준비하다
육아 휴직 써도 괜찮을까요?
육아 휴직도 타이밍이 있다
슬기로운 육아 휴직을 위한 테마 정하기
작심삼일 시간표라도 괜찮아
우리 집의 재정 유지는 괜찮을까?
씀씀이가 커서 육아 휴직이 부담된다면?
고정비가 부담되어 육아 휴직을 못 하겠다면?
교육비 지출이 큰 가정에 대한 조언
(Talk Talk) 육아 휴직 급여로 생활할 수 있을까요?
Part 2 육아 휴직, 맞이하다
육아 휴직은 미래를 위한 투자
작은 습관으로 시작하는 지혜로운 육아
비싼 사교육보다는 육아 공동체 교육
육아 휴직 시기에 하면 좋은 취미
작은 산을 넘어가는 방법
(Talk Talk) 엄마표 도서관 나들이
Part 3 육아 휴직, 즐기다
설렘 가득, 아이와 함께 떠나는 여행
적극적으로 운영 위원회의 참여하기
개인적이지만, 유용한 육아 노하우
육아 휴직 생활의 지혜, 살림살이 비결
간식과 수다 시간이 주는 행복
육아와 체력의 상관관계
(Talk Talk) 하루하루가 보물 같은 육아 휴직
Part 4 육아 휴직 후, 행복한 복직
복직을 앞둔 부모를 위한 준비 사항
육아 휴직 후 현명한 귀환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 표현하기
(Talk Talk) 워킹 맘에게 워라벨이라뇨?
에필로그
육아 휴직 선배들 인터뷰 1, 2
육아 휴직 FAQ
책 속으로
육아 휴직을 사용하는 시기입니다.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각자 본인 회사의 고과 시간을 고려하여 육아 휴직을 신청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저희 회사의 경우에는 1월에서 12월이 고과 기간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육아 휴직을 쓴다면, 1월부터 12월에 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그래야 고과를 나쁘게 받더라도 1년 치만 손해를 보게 됩니다. 행여나 저처럼 2년 치 고과를 손해 보는 일은 없으면 좋겠습니다. 고가 평가 방식은 회사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_(16 페이지)
가끔 지금의 상황이 힘들어서 충동적으로 육아 휴직을 사용하려는 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그 상황은 정말 공감하지만 당장 쉬고 싶거나, 일이 많거나, 누군가가 나를 힘들게 하여 회사를 떠나고 싶어서 육아 휴직을 사용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조금만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의 고과 평가 기간, 아이의 성장 과정, 그리고 가족의 상황들을 함께 고려하여 육아 휴직 기간을 생각해 보세요. 그렇게 한다면 훨씬 효과적인 시기를 택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 휴직 후에도 후회가 아닌 더 큰 만족감을 얻게 되실 것입니다. _(26 페이지)
테마를 적고 계획적으로 실천하는 것과 무턱대고 육아 휴직을 보내는 것은 천지 차이입니다. 혹시라도 여러분이 육아 휴직을 급히 결정하고 휴직을 하셨다면, 지금 당장 닥친 현실이 정신없고 바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잠시라도 시간을 할애해서 다시없을 귀한 내 육아 휴직에 테마를 정해 보시기 바랍니다. 테마를 정하기가 어렵다면 간단하게 이름표를 붙인다고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그 이름표를 방이나 냉장고에 붙여도 좋고, 다이어리에 적어도 좋습니다. 이것은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아가야 할 목표 지점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정한 이 테마는 육아 휴직을 마쳤을 시점에 그동안 내가 보람된 육아 휴직을 보냈는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_(27 페이지)
육아 휴직을 하는 동안 오로지 육아만 하기를 계획하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그동안 못한 취미, 운동, 여가 활동도 짬을 내어 도전하게 됩니다. 그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자기 계발입니다. 물론 육아가 우선시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 다니던 것의 비교하면 추가 시간이 생겼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통근 시간만 따지더라도 하루에 1~3시간이 보너스로 주어진 셈입니다. 하루 중에서 일정 시간을 미래의 나를 위해 투자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매일 1~3시간을 1년간 한 가지 일을 배우는데 투자한다면 적게는 365시간에서 많게는 1,095시간을 투자하는 것입니다. 완전한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기초 지식과 경험을 마련해 보는 데에는 도움이 되는 시간입니다. _(80페이지)
추천사
『육아 휴직 정석』은 육아 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도서다. 육아휴직의 실제적이고 심리적인 준비 과정과 본격적으로 즐기는 아이와의 생활, 휴직 이후 복직에 대한 마음과 준비까지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으며 휴직이라는 단어와 실질적인 휴직 시간이 선사하는 행복한 순간을 누리게 되길 바란다. – 서유미(작가)
최근 뉴스에서 워킹 맘 10명 중 9명이 육아로 인해 퇴사를 고민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육아와 일을 모두 챙기며 살아가는 워킹 맘의 삶은 결코 녹록지 않다. 하지만 정말 힘든 몇 번의 고비를 잘 넘긴다면 아이도 잘 키우고 일도 잘 하는 게 결코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저자는 육아 휴직을 통해 첫 고비를 현명하게 넘기도록 안내하고 있다. 육아 휴직을 준비하는 계획부터 재정적인 준비, 아이와의 관계 형성과 복직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육아 휴직을 준비하는 부모가 알아야 할 유용한 팁들이 수록되어 있다. 부디 한국의 많은 부모들이 이 책을 통해 행복하게 아이를 키우며 당당하게 일하는 부모가 되기를 소망한다. – 신의진(연세대학교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회사에서 능력 있는 직원들이 육아로 인해 고민하거나 직장을 떠날 때, 선배로서 도와줄 방법이 없어서 그저 안타까운 마음만 들었다. 마침 가까이 지냈던 두 아이의 엄마, 육아도 직장도 멋지게 해낸 김희정 작가가 그 노하우를 『육아 휴직 정석』에 담아내었다. 육아와 업무, 그 사이에서 갈등하며 육아 휴직을 준비하는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는 혜안을 『육아 휴직 정석』에서 얻기 바란다. – 신동훈(교원웰스 사장)
경영 구루 피터 드러커의 통찰이 빛나는 최고의 글들을 단 한 권에 담았다!
‘경영’이 하나의 개념이자 관행, 직업으로 존재하게 된 것은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의 생각 덕분이다. 그는 거의 반세기 동안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기재한 상징적인 글을 이용해 관리자들을 교육하고 그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경영의 본질을 형성했다.
《피터 드러커의 경영을 읽다》는 드러커의 폭넓은 관점을 통해 21세기 초까지 주요 산업이었던 제조업에서 지식 노동으로의 변화, 평생직장에서 단기 계약 관계로의 변화, 명령과 통제를 바탕으로 한 수직 구조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수평적 조직으로의 변화 등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그의 글은 관리자와 경영자의 책임과 관계, 의사 결정, 효과적 업무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여 오늘날 그들의 역할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을 통해 현재와 미래에도 모두 유용한 피터 드러커의 경영 사상과 실천 방안을 알게 될 것이다.
급변하는 시대적 환경에서 경영진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가 쓴 글 중 가장 대표적이고 영향력 있는 글을 모아 엮은 이 책은 리더십과 경영, 생산성, 효율성, 또 무엇보다 중요한 조직 내 인간관계와 집단 관계에 대한 그의 생각과 교훈을 보여주는 유용한 창을 제공한다. 복잡해 보이는 내용을 쉽고 간결하게 표현하면서도 명확하게 핵심을 찌르는 드러커의 글은 경영진이 어떻게 해야 진정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총 10장으로 세분화해 혜안을 제시한다.
드러커에 따르면 목표 달성은 현재의 사업을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필요한가?’라고 질문하는 데서 생겨난다. 이 질문은 경제 분야 전체가 자동화되더라도 매우 중요하다. 1963년, 드러커는 “노동력을 절감해주는 기계가 너무나 증가하고 있지만 ‘생각을 줄여주거나 업무를 줄여주는’ 기계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의 답을 찾는 데 빅데이터와 빅데이터 분석이 도움을 주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라는 그의 충고는 우리의 커리어, 조직, 사회에 여전히 의미 있다.
성공하는 리더는 여덟 가지 실천 덕목을 지켰다!
피터 드러커는 <목표를 달성하는 경영진의 비결>에서 카리스마는 리더십의 필요조건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는 스스로 ‘무엇이 기업에 옳은 일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처럼 큰 그림을 보는 일에서 회의를 생산적으로 이끄는 근본적인 경영 기술에 이르기까지, 리더가 따라야 할 여덟 가지 실천 덕목을 이야기한다. 목표 달성 능력이 있는 경영진은 일반적인 의미의 리더일 필요가 없다. 그들은 성격, 태도, 가치, 강점, 약점 면에서 전혀 달랐지만 다음과 같이 여덟 가지 실천 덕목을 지켰다.
1. 그들은 ‘무엇을 완수해야 하는가?’라고 질문했다.
2. 그들은 ‘무엇이 기업에 옳은가?’라고 질문했다.
3. 그들은 실행 계획을 만들었다.
4. 그들은 의사결정에 책임을 졌다.
5. 그들은 의사소통에 책임을 졌다.
6. 그들은 문제보다 기회에 초점을 맞췄다.
7. 그들은 회의를 생산적으로 이끌었다.
8. 그들은 ‘나’보다 ‘우리’를 생각하고 말했다.
리더가 이 원칙들을 적용하려고 노력한다면, 현명한 결정을 내리고, 지식을 목표를 달성하는 실행 방안으로 바꾸며, 조직원 전체가 책임감을 갖는 데 필요한 지식을 얻게 될 것이다.
지은이
피터 드러커
오스트리아 출신의 작가이자 교사, 컨설턴트다. 관리자와 경영자의 역할에 관한 최고의 사상가이며, 피터 드러커 비영리 재단을 만들어 수많은 공공 서비스 기관과 주요 기업 그리고 13개국 정부에 조언을 해 주었다. 39권에 달하는 경영 서적은 70여 개국에 번역되어 출판된 바 있다.
2002년에 대통령 자유 훈장을 받았으며, 오스트리아와 일본 정부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이
조미라
연세대학교 영문학과와 호주매쿼리대학 통번역대학원 졸업 후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한 책으로는 《리드 앤 디스럽트》, 《예술가가 되는 법》 등이 있다.
차례
서문
1장 목표를 달성하는 경영진의 비결
2장 비즈니스 이론
3장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는 경영
4장 목표를 달성하는 의사결정
5장 어떻게 인사 결정을 내릴 것인가
6장 그들은 직원이 아니라 사람이다
7장 생산성에 관한 새로운 도전
8장 기업은 비영리 기관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9장 새로운 조직 사회
10장 자기경영
추천사
드러커는 적절한 언어와 비유, 시각을 통해 우리에게 경영의 역할을 중요한 기능으로 이해시켰다. – 짐 콜린스(《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저자)
많은 철학자들과 마찬가지로, 드러커는 평범한 관리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쉬운 표현으로 이야기했다. 그 결과 그의 명료한 말들은 많은 사람들의 일상 행동에 영향을 미쳤고, 수십 년간 나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 앤디 그로브(인텔 창립자)
피터 드러커는 경영을 발명한 사람이다. – <비즈니스위크>
피터 드러커는 경영 분야의 권위자다. – <이코노미스트>
책속으로
목표 달성 능력이 있는 경영진(effectiveness executive)은 일반적인 의미의 리더일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해리 트루먼(Harry Truman)은 카리스마는 없지만, 미국 역사상 비즈니스 목표를 가장 크게 달성한 최고 경영자 중 한 명이었다. 지난 65년간 내가 커리어 컨설팅을 했던 최고의 기업가와 비영리 기관 최고 경영자 중에도 일반적인 리더가 아닌 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성격, 태도, 가치, 강점, 약점 면에서 전혀 달랐다. 그들은 외향적이거나 조용하거나 무던하거나 통제적이거나 관대하거나 매우 인색했다.
목표를 완수한 경영진은 여덟 가지 실천 덕목(practices)을 지켰다. _15쪽
IBM과 GM에서 수십 년간 성과를 낸 정책, 관행, 태도가, 특히 GM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일에 적용했을 때 효과가 있던 방법들이 왜 더는 성공하지 못한 걸까? 각 조직이 실제 마주한 현실이 그들이 생각하던 현실과는 아주 다르게 변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현실은 변했지만, 비즈니스 이론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_42쪽
해야 하는 일이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한 가지 기본적인 진리가 있다. 모든 제품과 비즈니스 활동은 시작하자마자 낡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제품과 사업, 비즈니스 활동은 2~3년에 한 번씩 검토해야 한다. 이런 검토는 새로운 제품이나 사업, 활동 제안서를 검토할 때와 마찬가지로 예산과 자금 책정 등이 완비되었는지를 포함한다. 다음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 사업을 이미 하고 있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시작할 것인가?’ 이 질문의 답이 ‘그렇지 않다’라면, ‘이것을 어떻게 얼마나 빨리 접을 것인가?’라고 질문해야 한다. _81~82쪽
목표를 달성하는 경영진은 많은 의사결정을 내리지는 않는다. 그들은 중요한 일에 집중한다. 가장 고차원적인 개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적은 수의 중요한 의사결정만 내린다. 그들은 하나의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을 찾으려 노력하고 ‘문제 해결’ 대신 전략적이고 일반적인 것을 생각한다. 그래서 의사결정 속도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오히려 수많은 변수를 처리하는 고도의 기교를 중요하게 여긴다. 무엇에 관한 의사결정인지, 그리고 그 의사결정으로 발생하는 현실이 무엇인지를 알고자 한다. 그들은 기술력보다 영향력을 원한다. 그리고 현명함보다 건전함을 원한다. _87쪽
기업은 내부에서 직원 경영을 시스템화하든, 아니면 인력서비스 업체나 PEO에 위탁하든 직원 관리와 관련된 반복적인 잡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수많은 이유가 있다. 하지만 기업은 그 과정에서 직원과의 관계를 망치거나 직원에게 해를 입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문서 작업을 줄여서 가장 좋은 점은 조직원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더 많은 시간을 얻는다는 점이다. 경영진은 목표를 달성하는 대학 학장이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성공한 지휘자가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것을 배워야 한다. 즉 사람의 잠재력을 보고, 그 잠재력을 개발하는 데 시간을 쏟는 것이 위대함의 핵심이라는 점이다. 뛰어난 학장은 전도유망한 젊은 박사나 조교수가 성과를 낼 때까지 그들과 시간을 보낸다. 월드클래스 오케스트라는 퍼스트 클라리넷 연주자가 지휘자가 원하는 소리로 연주할 때까지 같은 부분을 반복해서 연습시킨다. 이 원칙은 기업 연구실의 원장에게도 성공을 가져다준다. _142쪽
원칙적으로 비영리 기관은 기업보다 돈에 민감하다. 돈을 모으기 어렵고, 항상 필요한 것보다 돈이 부족하므로 항상 재정 문제를 걱정한다. 하지만 비영리 기관은 일반 기업처럼 돈을 바탕으로 한 전략에 기대거나, 돈을 계획의 중심에 두지 않는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비영리 단체의 이사로 있는 유명한 최고 경영자는 “내가 맡은 기업은 계획을 세울 때 자본이익률을 먼저 본다. 비영리 단체는 미션 달성을 먼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_173쪽
개인사업자와 예비창업자를 위한
최소한의 회계상식 입문서!
《사장님이 알면 돈 버는 회계》는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려는 예비창업자나 현재 자신의 사업을 운영 중인 개인사업자를 위한 맞춤형 회계 입문서다. ‘택스 코디네이터’로서 교육 및 강의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저자가 세무 및 회계에 대해 막연히 어려워하는 초보 사장님들에게 세금을 줄이고 이익은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쉽고 명확하게 알려준다.
많은 사업자가 장부를 작성하는 것은 세무 대리인의 역할이고, 직접 장부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대단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장부를 작성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껴 직접 해보려고 하지도 않고 그저 세무 대리인에게 기장 대리를 맡기는 것이 현실이다. 사업 규모가 영세하면 영세할수록 장부 관리에 더 소홀하기 마련이어서 어림짐작으로 ‘이 정도 벌었겠구나’라고 여길 뿐이다. 그러나 많은 돈을 들여서 사업을 시작한 만큼 이렇게 대충 계산해서는 절대 안 된다. 장부 작성의 본질은 단지 세금신고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늘 얼마큼 팔았는지, 또 지출은 얼마나 되는지 그래서 얼마만큼의 돈을 벌었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숫자만 보면 머리가 아픈 사장님도
회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세무대리인이 있는데 왜 직접 장부를 기록해야 하나요?”
“매출은 계속 오르는데 왜 통장에 잔고가 없죠?”
“고정비와 변동비는 무엇인가요?”
“손익분기점 매출은 어떻게 계산하나요?”
“부가가치세와 종합소득세는 어떻게 계산하나요?”
세금은 아는 만큼 줄어드는 법이다. 장부는 사업자가 돈을 벌기 위해서 기록하는 것으로 한눈에 번 돈과 벌기 위해 쓴 돈이 파악되니 이익이 눈에 보인다. 만약 적자가 발생한다면 그 이유를 알 수 있고 이를 토대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적자를 흑자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다. 효율적으로 장부를 기록하면 세금신고가 편해지고 매일 기록 후 체크하는 만큼 실수도 눈에 띄게 줄어든다. 자연스럽게 이익은 늘고 세금은 줄어든다. 이것이 바로 절세의 메커니즘이다. 이 책은 예비창업자 또는 개인사업자가 궁금해할 만한 내용 위주로 핵심만 간결하고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 그때그때 필요한 부분만 찾아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초보 사장님이라면 꼭 알아야 할
최소한의 회계, 장부, 세금신고, 절세
식당을 운영하는 A 사장이 손님에게 음식값 33,000원을 받았다면 이 돈은 전부 본인 돈일까? 아니다. 손님이 지불한 식대를 ‘매출=매출액+매출세액(33,000원=30,000원+3,000원)’ 공식으로 계산해보면, 매출세액 3,000원은 손님의 부가가치세를 잠깐 맡아놓은 것이다. 즉 매출세액 3,000원은 A 사장의 돈이 아니고 부가가치세 신고 기간에 납부해야 할 부가가치세다. 손님의 부가가치세를 받았다가 대신 납부하는 것이므로 간접세라고 부른다. 간접세란 납세자와 납세의무자가 다른 세금으로, 부가가치세의 납세자는 손님이고 납세의무자는 사장이 되므로 손님에게 받은 부가가치세를 잠시 맡아두었다가 신고기간에 국가에 납부한다.
부가가치세를 신고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장부를 적는 것이 효율적일까? 매출은 집계가 용이하기에 매출세액은 쉽게 계산할 수 있지만 문제는 매입세액을 구하는 것이다. 부가가치세는 모든 매입세액을 공제받을 수 없다. 적격증빙을 수취한 경우에만 매입세액공제가 가능하므로 장부를 기록할 때 적격증빙은 별도로 표기해서 관리해야 한다.
부가가치세, 매출세액, 매입세액, 적격증빙… 사업자가 아니었다면 평소 익숙하지 않은 낯선 용어들인 탓에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이 책은 위와 같은 일상의 사례를 통해 어려운 용어들이 좀 더 친숙해질 수 있도록 쉽게 풀어주고 있으며, 개인사업자가 꼭 알아야 할 핵심 항목들만 꼽아서 알려준다. 초보 사장님이 꼭 알아야 할 최소한의 회계, 장부, 세금신고, 절세를 책 속에서 만나보자.
지은이
최용규
‘택스 코디네이터’로서 개인사업자의 세무 교육 및 강의를 하고 책을 씁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세무 관련 책들의 저자는 대부분이 세무사입니다. 그러기에 책의 결말은 ‘세무는 어려우니 전문가에게 맡겨라’로 마무리됩니다. 세무대리인들은 흔히 ‘본업에만 집중하세요. 어려운 건 우리 전문가한테 맡기세요’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세무대리인을 고용하더라도 모르고 맡기는 것과 알고 맡기는 것의 차이는 무척 큽니다.
절세의 출발은 사장님입니다. 왜냐하면 세무대리인을 고용하더라도 증빙자료를 제출하는 사람은 사장님 본인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지출을 하더라도 어떤 항목의 지출이 증빙에 적합한지, 어떤 방식으로 해야 적격증빙이 되는지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증빙들을 잘 기록해서 장부관리를 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절세의 메커니즘입니다.
저서
《하마터면 세금상식도 모르고 세금 낼 뻔했다》
《부자들의 세테크? 어렵지 않아요》
《초보 창업 컨설팅북》
《인디펜던트 워커는 기획된다》
《다시, 일어서다》
차례
프롤로그
1장 개인사업자의 회계
회계를 하는 목적 | 회계의 종류 | 자산 = 부채 + 자본 | 재무제표의 종류 | 자주 쓰는 회계 단어 | 계정과목 | 재무제표 읽기 | 재무제표 사용설명서
2장 개인사업자의 장부
고정비와 변동비 | 만능열쇠, 한계이익 | 한계이익률 계산법 | 손익분기점 매출액 계산법 | 가격결정이 곧 경영이다 | 가격할인, 신중히 판단해야 합니다 | 관리회계의 장점 | 이익을 체크하는 습관 | 장부를 기록해야만 하는 이유
3장 개인사업자의 세금신고
세무회계, 세무조정 | 너무 쉬운 부가가치세, 종합소득세 계산법 | 부가가치세는 단일세율, 종합소득세는 누진세율 | 세금신고 달력 | 부가가치세, 종합소득세 신고 준비서류 | 부가가치세는 간접세 | 결산, 장부마감 | 장부를 기장해야 받을 수 있는 혜택 | 단식부기장부의 예시(간편장부대상자) | 복식부기장부의 예시(복식부기의무자 | 결손금과 이월결손금 | 고정자산의 감가상각법
4장 개인사업자의 절세
승용차와 사업용 자동차의 세금 비교 | 프랜차이즈 가맹비, 세금계산서 발행 가능 여부 | 배달대행비의 경비처리 | 권리금의 비용처리 | 판매장려금의 비용처리 | 광고 선전비와 유사비용의 구분 | 복리후생비의 비용처리 | 접대비의 비용처리 | 여비교통비의 비용처리 | 공동 사업자의 절세 | 비과세 근로소득 | 매출이 크면 법인 전환?
에필로그
책속으로
재무제표에서 중요한 네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주석입니다.
재무상태표는 재무제표 중에서 가장 중요한 표로, 예전에는 대차대조표라고 불렀습니다. 오른쪽(대변)은 자금의 조달 원천인 자본과 부채를 나타내고, 왼쪽(차변)은 조달한 자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나타냅니다. 좌우의 금액은 항상 일치해야 합니다.
재무상태표는 기업의 자산, 부채, 자본의 상태를 보여줍니다. 세부적으로는 유동자산, 비유동자산, 유동부채, 비유동부채, 납입자본 등 재무상태에서 무엇이 얼마큼 차지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의 사업 개시일부터 현재까지 누적된 자산, 부채, 자본의 현황을 보여줍니다. _24쪽
초보 사장님들이 회계 프로그램을 구입해서 장부관리를 하는 경우 계정과목이 자동으로 선별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까지 자동으로 계정과목을 선별해주는 회계 프로그램은 없으며 실무자가 직접 선별해야 합니다. 따라서 자주 쓰는 계정과목 정도는 숙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정과목은 회계원칙에 따라 항목을 분류한 임의적인 약속이기에 법적 근거나 강제성을 갖지는 않습니다. 회사의 사정에 따라 계정을 통합하여 사용해도 되고 세분화할 수도 있습니다. 마땅한 계정과목이 없을 경우에는 새로 만들어도 무관합니다.
꼭 지켜야 할 사항은 한 번 정한 계정과목을 선택하여 사용한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사용을 해야 결산 시에 항목별로 정확한 집계가 가능합니다. _31쪽
‘돈이 부족할 땐 은행에서 빌리면 된다. 그리고 매출을 올려 갚으면 되지.’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시절 저는 돈을 빌리는 데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았습니다. 매출은 계속 오르고 있었으나 외상거래가 대부분이어서 통장의 잔고는 늘어난 매출만큼 부족했습니다.
‘때가 되면 돈은 들어오겠지’라고 생각하고 매출을 올리는 데만 집중했습니다. 매출이 커지는 만큼 공장에 결제할 대금 또한 늘어났습니다. 그러다가 대금 지급을 제날짜에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여유 자금이 조금만 더 있으면 좋겠다. 그러면 결제 대금을 신경 쓰지 않고 매출 올리는 데 집중할 수 있을 텐데.’
저는 은행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신용도 괜찮았고 세무 대리인이 대리 발급해 준 소득세증명원상의 금액도 적지 않았기에 대출은 쉽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은행 직원이 이자가 어쩌고 저쩌고 이야기했지만 전혀 집중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자 금액이 커봤자 몇 푼이나 된다고.’
이 생각이 나중에 저의 발목을 잡을 줄은 그때는 몰랐습니다. _49~50쪽
사업을 하는 목적은 수익을 얻기 위함입니다. 즉 돈(이익)을 버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한계이익률이 커져야 합니다. 즉 판매가격을 인상해야 하지요. 기존에 팔고 있는 상품의 가격은 올리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신상품의 판매가격을 결정할 때가 중요합니다. 신상품의 가격 인상 전략은 한계이익률을 높여주기 때문에 평균 한계이익률이 커지는 효과를 만들어 냅니다. 그렇게 기존 상품에서 신상품으로 판매 전환을 고려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평소와 업무량은 차이가 없는데 이익은 커지게 됩니다.
이익을 내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은 원가를 내리는 것입니다. 원가를 내리면 내린 만큼의 한계이익이 증가하기 때문에 가격 인상과 동일한 효과를 가져옵니다. 그러나 원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대량 구입을 통해 재고량을 늘려야 하므로 규모가 작은 업체나 보관이 어려운 식자재를 취급하는 음식점에는 맞지 않습니다. _79쪽
종합소득세는 부가가치세와 달리 소명용증빙도 필요경비 처리가 가능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준비 서류는 부가가치세를 신고할 때보다 많습니다. 준비 서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절세의 범위가 넓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업에 관련된 모든 서류는 다 준비하면 됩니다. 대표적인 서류는 부가가치세 신고 시 제출하였던 매입자료, 기부금영수증, 청첩장, 간이영수증, 사업에 관련된 보험(화재보험, 자동차보험 등)서류, 관리비 영수증, (건물주가 간이과세사업자라면) 임대료 계좌이체 사본, 가족관계증명서(인적공제 시 부양가족 확인), 부가가치세 신고 시 매입세액공제를 받지 못했던 신용카드 내역서(부가가치세 매입세액공제가 불가능한 차량의 유류비, 수리비 등) 등이 있습니다. _101쪽
개인사업자가 경차, 9인승 이상의 승합차, 화물차 등을 사업과 관련해 사용할 목적으로 구매하거나 임차할 경우 자동차 수리비와 기름값 등을 지출하면서 부담하는 매입 부가가치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단 위에 해당하는 차종이더라도 구매한 후 개인적으로 사용하거나 배우자와 자녀 등의 편의를 위해 주로 가정에서 사용한다면 공제받았던 매입부가가치세를 추징당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업무용 차량의 비용 인정 기준(자동차보험, 유류비, 렌트비 등)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기준에 따라 차량 관련 비용이 연간 1.000만 원 이하일 때는 운행기록을 작성하지 않아도 전액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_139쪽
여비교통비의 지출은 ‘여비교통비 지급규정’을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급규정이 있더라도 지출에 대한 적격증빙을 수취해야 하며, 적격증빙을 수취할 수 없는 경우라면 지출결의서, 여비교통비명세서, 출장신청서, 출장계획서 등의 소명용 증빙을 기록해야 합니다.
국내출장비는 회사의 출장비 규정에 따라 정액으로 지급되어도 필요경비 처리는 가능하나 목적지, 업무내용, 출장비 수령인이 기재된 지출결의서나 여비교통비명세서를 기록 및 보관해야 합니다.
원칙은 3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 적격증빙을 수취해야 하지만 회사 지급규정에 따라 정액으로 지급되는 일비는 적격증빙을 수취하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_160~161쪽
내 코가 석자여서
내가 걱정해주지 않으면 안 되는 내 인생
“오늘도 내일도 내가 제일 걱정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연예인들은 건물이 한 채씩 늘어나고, 모 야구 선수는 해외에서 몸값이 올라간다. 친구 아들은 성공적인 유학 생활을 보내고 있고, 회사 부장님은 대리석이 깔린 멋진 집을 장만한다. 아이돌 가수는 웸블리에서 역사적인 공연을 하고, 영화감독은 칸 영화제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
저자는 말한다. 그렇다면 “나는 내가 걱정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SNS는 인생의 낭비다’라는 퍼거슨 감독의 말에 동의해서는 아니지만, 트위터도 인스타그램도 안 하는 탓에 남들의 근황에 무지하다. 누가 어디서 뭘 하고 돌아다니는지 알 수가 없다. 생각나거나 궁금할 때는 전화를 걸거나 만난다. 매우 아날로그적이다. “몰라? 그 사람 요즘 ○○ 하고 있잖아.” 같은 이야기는 늘 제일 마지막에 전해 듣는다. 그러니까 남들은 내버려 둬도 다들 잘 산다. 문제는 언제나 나다.
25년 차 직장인,
먹고는 살아야겠기에···
우리는 보통 태백산맥 정도의 오해 덩어리를 끌어안고 산다. 남들은 나보다 더 잘 살고 있는 것만 같고 남의 떡은 늘 커 보이는 법이다. 언제나 다른 사람은 ‘설국열차’의 앞 칸 지정석에 앉아 있고, 자신만 냄새나는 뒤 칸으로 보내졌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 인생이 고달프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는가. TV나 SNS 속에는 태생부터 금수저이거나 걱정이라고는 근처도 못 가본 사람들이 가득하지만, 과연 SNS 너머의 그들의 모습이 진실인지 허구인지 행복한지 불행한지는 알 길이 없다. 어떤 의미로건 다들 힘들고, 갑갑하고, 답이 없는 인생을 살고 있을지 모른다.
25년째 회사를 다니며 퇴직과 정년 사이를 고민하고, 누군가의 목덜미를 잡아채는 말주변도 없고, 숨소리마저 낮추며 있는 듯 없는 듯 사무실 복도를 지나다니지만 차마 누군가에게는 말할 수 없었던 저자의 유쾌한 넋두리를 이 책에 담았다. 덤덤하고 때론 시크하면서도 책장을 넘길 때마다 ‘피식’ 웃음 짓게 만드는 35편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위로를 얻어보는 것은 어떨까.
인생의 방향은 아무도 모르기에
행복할 시간은 바로 지금이다!
물려받은 재산도, 재능도 없어서 월급을 받기 위해 늘 회사와 집을 똑딱거리고, 나이 먹어 몸 여기저기는 삐끗대기 시작했고, 벌기는 다이어터의 식단만큼 벌면서 쓰는 것은 먹방 유튜버 한 끼만큼 쓰는 이십 대의 딸을 키우느라 허리가 휘지만 그럼에도 최선을 다해 매일을 살아가는 저자의 본격 현실 에세이다.
“남들이 걷는 방향을 보지 않고 내가 가고 싶은 길을 찾게 된 것은 사십이 넘은 후다. 세상이 말하는 이상적인 모델에 내가 전혀 맞지 않는 인간이라는 것을 깨닫고 난 이후다. 세상이 칭찬하는 일에 정작 나 자신은 기쁘지 않았다. 물론 기쁜 척은 할 수 있다. 그러나 마음 깊은 곳에서는 만족감도 행복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행복을 느끼는 방법과 크기도 각각 다르다. ‘척’하고 살고 있는 스스로를 인정하는 것이 어려울 뿐 일단 납득하고 나면 방법이 생긴다.” (‘내 인생의 전성기’ 中)
지은이
지안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여 25년째 근무 중인 직장인이다. 끈덕지게 버티기 위해 업무 지식과는 별개의 잡다한 능력을 보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읽고, 보고, 쓴다. ‘그때 그걸 해야 했는데…’ 하는 일을 만 가지쯤 끌어안은 채, 이 시간 이후로 그따위 말을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범세계적인 전염병으로 말미암아 마시고, 다니고, 노는 것은 잠시 멈췄다. 유학, 휴학, 부모님 찬스 같은 것을 해보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고, 이별, 이혼, 노화는 겪고 싶지 않지만 지나고 있는 중이다.
현재 브런치에 글을 연재하고 있다.
브런치 brunch.co.kr/@zian
일러스트
두루미
인스타 dalgona_99
이메일 rumidu99@gmail.com
차례
지은이의 말
1장 아아, 제가 가장 걱정입니다
내가 제일 걱정이다
‘빠른’ 년생이 어때서요
오늘이 우리의 마지막이라면
미움받는 쪽을 택하기로 했다
미녀로 사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돌아오라, 감수성
가풍이란 존재하는가
2장 먹고는 살아야겠기에···
25년 차 직장러의 출근 모드
말로 합시다
무례함에 대처하는 자세
당신 탓이 아닙니다
괜찮다는 그 말은 이제 좀
퇴사 직전의 나를 잡은 세 가지
너에게 배운 한 가지
3장 사랑할 시간도 필요합니다
봄은 벚꽃이다
고양이와 그녀와 나의 일요일
당신은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나요
연애는 어른의 일
나쁜 연애는 있어도 몹쓸 과거는 없다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4장 틈틈이 노는 것은 안 비밀
혼자 여행을 계획하는 당신에게
심야식당에 가고 싶다
슈퍼밴드를 보러 갔다
어른의 음료, 커피와 콜라
신의 눈을 찌른 소년 <에쿠우스>
5장 그럼에도 신나게 사는 중입니다
나이 먹을수록 탄탄해지는 것
요즘 가장 집중하는 일
술이 줄었다
망신과 범죄 사이
나는 가끔 눈물을 흘린다
6장 행복할 시간은 지금입니다
내 인생의 전성기
나는 나, 너는 너
내게도 선물이 필요해
쫄보의 작지만 소중한 행복
인생의 방향은 아무도 모른다
책속으로
“너네는 4년제냐, 2년제냐?”
질문의 의미를 모른 채 4년제라고 대답하자 팀장은 그제야 고개를 들고 우리를 바라보았다.
“아, 너희 4년제냐? 그럼 말이 좀 통하겠네.”
팀장은 벌떡 일어나 우리가 앉을 자리를 마련해주고, 심지어 냉장고에 비치되어 있던 음료수를 꺼내주며 부서의 전체적인 일과 근무 패턴에 대해 웃는 얼굴로 설명했다. 부서의 절반 정도가 4년제 졸업자이고 절반 정도는 2년제 졸업자라는 것을 그의 설명을 듣고 알았다. 우리보다 한 달 먼저 입사한 2년제 졸업자들은 교육 없이 부서에 투입되어 석 달쯤 되어 가는 시점이었다. 그리고 그 석 달간의 답답함을 ‘교육받고 온 4년제 졸업자’들에게 토로하고 있었던 것이다(교육도 안 해주고 현장에 투입한 다음 답답하다고 말하는 것은 무슨 심보인가). _31~32쪽
회사 생활 내내 수십 명의 팀장을 만났다. 그중에 ‘크렘린’이라는 별명을 가진 팀장과 3년 정도 일했다. 대부분 직장에 이런 상사 한 명쯤은 있을 것이다. 비밀스럽고 속을 알 수 없고 의뭉스러운 동료를 만나면 피하면 되지만 팀장의 경우는 방법이 없다.
인사도 잘 받지 않고, 일이 생겨 대면할 때면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 당시 내 느낌으로는 ‘넌 내 시선을 받을 가치도 없어’ 또는 ‘나는 네가 누구인지 몰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와라, 가라 정도는 손가락 신호로 끝냈다. 내 인사 발령을 중간 관리자에게 전해 듣고 그 즉시 자리를 이동한 적도 있다. 한마디로 그 팀장은 무례함의 끝판왕이었다. 당시의 나는 거의 신입에 가까운 수준이어서 팀장의 행동에 숨 한 번 제대로 쉬지 못했고, 주위에 나와 비슷한 대접을 받는 사람들 역시 ‘원래 저런 사람이니 신경 쓰지 말라’는 말로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넸을 뿐이다. _71~72쪽
이혼하겠다는 마음을 먹었지만 막상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기까지는 4년이 걸렸다. 이혼은 내 선택이지만, 딸에게는 아버지를 빼앗는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라는 인간이 발휘할 수 있는 인내심은 딱 4년이 한계였다.
이혼하자는 말을 하고 서류가 정리될 때까지 또 6개월이 걸렸다. 내가 이혼한 2000년대 초반에는 ‘이혼 숙려 제도’라는 것도 없었다. 그래서 두 사람이 법원에 가기만 하면 한 번에 일이 해결됐다. 그런데도 6개월이란 시간이 필요했다. _125쪽
대학교 3학년 등굣길 신촌 한복판에서 버스가 달리는 길에 대자로 누워 있는 남자를 본 이후로 필름이 끊길 때까지 마시지는 않게 되었다. 도로를 청소하시는 분이 열일을 제치고 그를 깨워 인도로 데려가려고 했지만, 그는 질질 끌려가다가도 기어이 대로변 찻길 정확히 그 자리로 되돌아오곤 했다. 신호가 세 번 바뀔 때까지(차로 하나를 차지하고 누워 있었기 때문에 뒤로 차가 엄청 막혀 있었다) 차장 밖으로 그걸 지켜본 이후로 나는 굳게 다짐했다. 상상하고 있는 죽음의 상태 중 술 마시고 객사는 없다는 것이다. 이건 자존심의 문제다. 지금 내가 과음의 기준을 삼는 지점은 하나다. 귀가 후 뭔가를 먹었으면 만취한 것이다. _184쪽
돌아보면 내 이십 대는 형편없었다. 연애는 줄곧 실패 중이었는데, 만나도 어떻게 그런 이상한 인간들만을 만나는 것인지 기가 막혔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취업의 문은 통과할 수 있을지 무엇 하나 자신이 없었다. 미래는 추운 아침 마스크 위에 쓴 안경처럼 뿌옇기만 했다. 힘차게 달려가는 타인을 바라보다 주저주저 한 발을 내딛지만, 그곳이 진창인지 단단한 땅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딛기 전에 모르는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움직이고 나서도 머뭇거리는 것은 곤란하다. 말하자면 나의 이십 대는 다른 이의 걸음에 조바심내면서 휘청거리고 방향 없이 움직이던 시기였다. _19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