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행성 · 6화
건국절
술에서 깬 댄은 남 탓 없이 잘못을 인정한다. 건국절 축제가 한창인 자유의 광장에서 벤과 유나는 수잔 사제를 만나고, 축제는 비극의 소식으로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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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한 시간
불타는 제13거주구 위에서 댄과 메이는 광산 웅덩이로 피한 사람들을 발견한다. 댄은 홀로 절벽을 내려가 홍수를 알리지만, 커크 사제에게 붙잡혀 메이를 끌어낼 미끼가 된다. 같은 밤 로사는 외인 마을 노웨어에 닿는다.
대사 텍스트로 보기
자막 건국절 아침
효과음 헉
댄(속마음) ‘머리가 깨질 것 같아… 물도 한 방울 없네.’
댄 유나는 어릴 적 친구라 아직 여자로는… 로사를 보면 설레고요.
메이 그래?
메이 나한테는 여동생이 있어. 나를 기다리고 있지.
댄 당신 눈이 너무 아름다워요. 사랑해요.
메이 정신 차려!
댄(속마음) ‘바보야,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댄(속마음) ‘벤 사제님이 계셨으면…’
메이 속은 좀 괜찮아? 비타민이야.
댄 어젯밤엔… 미안합니다. 술을 취하도록 마신 건 처음이었어요.
메이 그럼 그 모든 게 술 때문이었다는 거야? 너는 결백하고?
벤 댄, 네가 하는 모든 일은 남의 탓이 될 수 없단다. 바로 너의 선택이야.
댄 아뇨. 술은 핑계였어요. 제 마음에 부끄러운 생각이 있었고, 그걸 행동으로 옮기려 했어요.
댄 정말 죄송합니다. 짐을 챙겨 내려가겠습니다.
메이 내 고향이었다면 넌 큰 대가를 치렀을 거야. 하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었으니 이번만 봐주지.
메이 돌아갈 생각은 그만둬. 우리에겐 갈 곳이 생겼으니까.
메이 용서했다고 없던 일이 되는 건 아냐. 또 경거망동하면 크게 후회하게 해 줄 거야.
메이 뭐 해? 빨리 출발 준비해!
메이 드론이 찍은 적외선 열 영상이야. 오늘 새벽에 여기서 엄청난 열이 나왔어.
화면 적외선 열 영상. 가운데가 하얗게 달아오른 동심원이 빨강·주황·분홍으로 번지고, 가장자리로 트램 철로가 들어온다
댄 더 넓게 볼 수 없나요?
댄 제13거주구예요!
메이 거주구라고? 가운데는 1,000도가 넘어. 바깥도 300도는 될 거야. 사람이 살고 있었니?
댄 폭발 전에 다 피하지 못했다면요…
댄 가 봐야겠어요. 사람들이 대피했는지 알아야 해요.
메이 안 돼. 나는 할 일이 있어. 파워셀도 아직 모자라.
댄 시온 사람들이 도움이 필요할 때 외면하면서, 시온에서 뭘 얻겠다는 거예요?
댄 사람들이 죽어 가고 있을지도 몰라요!
자막 메이는 상황만 확인하고 돌아온다는 조건으로 동의했다
자막 제13거주구까지 1,200킬로미터. 거주구들을 피해 서쪽으로 크게 돌아갔다
자막 같은 날 정오, 제1거주구 자유의 광장
자막 건국절, 새해 첫날
자막 오전에는 건국절 행사와 합동결혼식이 열렸다
자막 벤은 우주선 일을 최고 회의에 알리려고 여기까지 왔다
자막 최고 회의의 수잔 사제를 만나기로 했다. 제13거주구 출신으로, 더 공정한 시온을 꿈꾸던 사람이다
자막 며칠 전, 북부 발전소
신구 다리를 다치면서 머리도 다치신 모양입니다. 아니면 낮술을 하셨거나.
자막 신구 사제는 한마디도 믿지 않았다
유나 벤 사제님!
유나 우리 언니랑 형부예요.
벤 결혼 축하합니다.
언니 사제님, 나중에 유나 일로 상의 좀 드려요. 다 큰 처녀가 젊은 남자랑 며칠씩 돌아다니는 건 좀…
언니 좋은 짝 좀 찾아 주세요!
유나(작게) 가세요!
벤 진짜 중매 서 줄까?
유나 정말 관심 없다니까요.
유나 댄한테선 아직 연락 없죠? 벌써 이레나 지났는데.
벤 여기에 그녀가 찾는 게 있다더구나. 태양계 밖으로 나가기 위한 에너지원이래.
유나 그런 게 왜 시온에 있어요?
벤 나한테 묻지 마라.
효과음 삐— 삐—
방송(통신) 결혼 피로연은 취소되었습니다. 행정청 직원은 모두 자리로 돌아가십시오
유나 피로연이 취소됐대요. 아무도 이유를 몰라요.
자막 수잔 사제였다
수잔 이 여자아이는 누구죠? 믿을 수 있나요?
유나 유나라고 합니다. 벤 사제님 제자예요.
벤 수잔 사제, 괜찮아요? 도대체 무슨 일이죠?
효과음 흐윽
수잔 오늘 오전, 제13거주구에서 큰 폭발이 있었어요.
수잔 거주구 전부가 사라졌대요. 단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어요.
벤(속마음) ‘제13거주구 전부라면… 2만여 명인데.’
수잔 폴 제사장은 외인의 짓으로 몰고 있어요. 예레미 사제는 대대적인 외인 토벌을 선포했고요.
수잔 하지만 난 알아요. 이건 그들이 꾸민 짓이에요.
수잔 공식 발표는 어젯밤 효모 가공공장 사고 때문이라고 하겠죠. 하지만 그 사고는 누군가 꾸민 거예요.
수잔 열리지도 않을 피로연 음식을 만들 필요가 없었던 거죠. 그들은 오늘 일어날 참사를 이미 알고 있었다고요!
자막 그날 밤
자막 다음 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