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자본주의

<축구 자본주의>

꼴등은 절대 일등을 이길 수 없는 잔인한 축구의 경제

 

축구 자본주의_입체북

스테판 지만스키 지음 / 이창섭 옮김

408페이지 / 신국판(152*224)

16,000원

초판 1쇄 발행 2016년 2월 20일

ISBN 979-11-7022-027-5 03320

분류: 1차: 경영경제 2차: 취미, 스포츠 일반

발행: 처음북스

연락처: T. 070 7018 8812 F. 02 6280 3032 cheombooks@cheom.net 이상모 편집장

 

스포츠만큼 신성한 세계는 없다고 말한다. 오로지 실력으로만 승부하는 세계이고 승패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건 개인의 문제고 프로 축구 리그의 세계에서는 조금 다르다. 개인이 실력을 쌓는 것과 상관없이 프로 축구는 자본으로 실력을 쌓는다.

프로 축구 리그에서는 상위 빅클럽만 돈을 벌고, 하위 클럽들은 재정난에 시달린다. 빅클럽은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며 더욱 많은 돈을 벌고, 더욱 좋은 선수를 사들인다. 하위 클럽은 강등돼서 더 가난해진다. 그래도 언젠가 상위 리그로 갈 수 있으리란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오늘도 공을 찬다. 이만큼 잔인한 자본주의 사회가 있을까?

 

소수만 즐기는 승리의 영광

매년 5월이 되면 전 세계의 축구팬이 텔레비전 앞으로 모여든다. 유럽 최강의 축구 클럽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텔레비전 중계료까지 합하면 어마어마한 상금이 걸려 있고, 상금 못지않은 영광까지 돌아가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축구 선수라면 꼭 한 번 꿈꿔보는 환상이다. 우리나라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박지성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뛰어보기도 했다. 비록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섰다는 사실만으로도 선수들은 크나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영광을 누릴 수 있는 팀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유럽 클럽 축구를 주관하는 UEFA가 가입된 나라의 1부리그에만 700개가 넘는 팀이 존재한다. 지난 50년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은 단 11개 팀이다. 우리가 흔히 들어본 팀,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등. 나머지 690개 팀은 챔피언스리그 우승과는 거리가 멀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이런 현상은 비단 챔피언스리그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유럽 각국의 축구 순위를 들여다봐도 마찬가지다. 잉글랜드 축구리그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위시한 빅4가 존재한다. 최근 형세가 많이 흔들리고 있지만, 그래도 그들 팀이 다시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리란 것을 의심하는 팬은 없다. 스페인으로 가면 레일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가 있고, 독일로 가면 독보적인 바이에른 뭰헨이 있다. 소위 축구 강대국에서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같은 유럽에 속해 있지만 각 팀당 수익이 잉글랜드 축구팀에 비해 350나 적은 페로제도 축구리그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페로제도의 축구팀 HG 토르스하운은 페로제도에서 레알마드리드다. 50년간 19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경쟁사회를 연구하는 경제학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지만스키는 “프로 축구란 소수의 지배와 다수의 재정적 핍박”이 있는 사회라 말한다.

 

정정당당한 스포츠란 없다

우리는 스포츠가 보통의 사회에는 없는 이상적인 제도를 갖춘 경쟁이라고 믿는다.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승부하고 승패를 받아들이는 건강한 사회라고 말이다. 하지만 실상 프로축구는 사회보다 어떻게 보면 더욱 잔인한 경제가 돌아가고 있는 세계다. 경쟁에서 승리하면 더욱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고, 그 수익을 이용해서 더 좋은 선수를 사 모울 수 있으며, 그 덕분에 또다시 승리를 챙긴다.

때문에 상위 몇 팀은 항상(확률적으로) 승리를 쟁취한다. 프로축구의 세계에서는 승리가 모든 것이다. 승리를 해서 상위 리그로 진출해야 더 좋은 선수를 데리고 올 수 있다. 또한 승강제는 이 구조를 더욱 강화한다. 하위리그로 떨어지면 그 순간부터 수익은 현저히 줄어든다. 관중과 텔레비전 중계료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선수 연봉도 줄어들지는 않는다. 선수가 떠나지 않는 한 하위 리그에 있더라도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상위 리그에 맞춰 운영되던 구단은 이제 적자 폭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을 벗어나려면 오로지 승리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그러나 하위 팀에게 승리란 환상일 뿐이다. 문제는 그 환상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경쟁 사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오로리 승리를 위해서만 돌아가는 이런 잔인한 경제가 축구 이외의 곳에서 일어나고 있지나 않을까? 우리나라 기업은 직원의 안녕과 수익보다, 미래에 혹시 얻을지도 모르는 이득을 위해 치킨 게임을 하고 있지나 않을까?

프로 축구단에게는 승리의 영광이라도 있는데, 과연 일반 기업에게는 무엇이 돌아갈까?

잔인한 축구의 경제를 보며, 우리 눈앞에서 돌아가고 있는 경제는 어떻게 움직이는지 지켜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다.

 

 

지은이:  스테판 지만스키

축구 구단의 재정 상태에 대한 글을 25년 전부터 쓰기 시작했다. 런던경영대학원에서 박사 후 연구원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다. 당시 근무한 연구소에선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성공한 기업들의 특징을 경제학적 기법으로 분석하고 있었는데 그런 의미에서 축구 구단은 더할 나위 없는 연구 대상이었다. 축구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승자와 패자가 분명하며, 수십 년 전의 재무회계 자료까지 입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선수에 대한 투자와 경기장에서 거둔 성공, 재무성과의 상관관계를 입증할 수 있었다. 사이먼 쿠퍼와 함께 쓴 책 『사커노믹스』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옮긴이: 이창섭

1986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다. 홍익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중퇴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머슬맥(Musclemag)>, <옥시즌(Oxygen)>, <요가 저널(Yoga Journal)> 등의 잡지와 『빅데이터 베이스볼』, 『이것이 진짜 메이저리그다』, 『모든 경영의 답』을 한국어로 옮겼다.

 

 

책 속에서

연봉 곡선을 보면,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이후로 연봉 총액이 곧 리그 순위를 결정해 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연봉과 성적 사이의 관계를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 리그에서 우승하려면 평균의 4배에 달하는 돈을 써야 한다.
  • 2위를 하려면 평균의 2.5배에 달하는 돈을 써야 한다.
  • 3위를 하려면 평균의 2배에 조금 못 미치는 돈을 써야 한다.
  • 4위를 하려면 평균의 1.5배에 달하는 돈을 써야 한다(4위를 하면 다음 시즌에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똑같은 홈구장과 선수단을 보유했지만 이름만 다른 구단이 있다고 상상해 보자. 이 구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이름을 쓰려면 얼마를 지불해야 할까? 이게 바로 브랜드 가치다. 셰이크 만수르가 인수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상황이 좋지 않았던 맨체스터 시티는 좋은 비교 대상이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012, 2014년에 우승했고, 맨유는 2011, 2013년에 우승했다. 맨시티는 이름만 다른 맨유처럼 보이기도 한다. 2011/12시즌에 맨시티의 수입은 3억7천만 달러였고, 2012/13시즌에 맨유의 수입은 5억8천1백만 달러였다. 두 금액의 차이인 2억1천1백만 달러는 1년간 맨유라는 브랜드를 쓰는 데 필요한 비용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추천사

 

지만스키는 여러 학구적인 논문과 사이먼 쿠퍼와 함께 저술한 획기적인 서적 『사커노믹스』를 통해 축구의 경제적인 면을 철저히 탐구하고자 했다. 그는 숫자에서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는 게임 을 해야 하는 무지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논쟁에 중심에 있든지 주변부에 있든지, 축구가 진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 『축구 자본주의』는 매우 강력하고 재미있는 책이 될 것이다.

<타임즈(UK)>

 

어려운 주제를 자세히 분석한 지만스키의 책은 비전문가들도 알 수 있도록 축구의 재정적인 측면을 가이드할 것이다. 또한 이 책은 몇 년간 복잡한 축구 금융계를 정의할 기준이 될 것이다.

<사커 트랜슬레이터>

 

현대 스포츠에 대한 최고 사상가가 펴낸 또 하나의 필수 서적

<북리스트>

 

난 지만스키를 축구 비즈니스계에서 매우 총명하고 믿을 만한 사상가라고 생각한다. 이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에서 그는 최고의 가이드를 해줄 것이다.

– 빌리 빈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단장

 

지만스키는 축구와 그 트렌드에 대한 지식이 대단한 스포츠 역사가이자 경제학자다. 그의 분석과 자료는 깊이가 있고 이 유용한 책은 왜 빅클럽이 블루칩처럼 승승장구하는지 알려주며, 그 외의 팀은 왜 끝없이 승리를 갈구하는지 그리고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기회가 있는지를 말한다. 또한 왜 축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참가하는 스포츠가 되었으며, 부자들과 후원자가 줄을 서는지 분명히 보여준다.

– 고든 테일러 프로축구협회(PFA) 회장

 

축구에서 재정은 점점 더 멋진 게임을 하는 데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많은 팬들에게 축구 재정 문제는 불투명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세계다. 여기 이 확실하고 재미있으며 빛나는 지식이 있는 책으로 지만스키는 모든 축구 팬들의 문제점에 태클을 건다.

– 존 헨리 리버풀 FC와 보스턴 레드 삭스의 모회사인 펜웨이 스포츠 그룹의 소유주

 

 

차례

 

 

서문 008

작가의 말 015

소수의 지배와 다수의 재정적 핍박 021

선수 065

경기장 099

수입 131

빚 181

구단 소유권 223

성공전략 269

지급불능 307

미국 339

규제 373

결론 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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